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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임마누엘
황규홍 2020-01-06 추천 0 댓글 0 조회 456
[성경본문] 마태복음1:23 개역개정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본문] 마태복음28:20 개역개정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19. 12. 15. [주일성결회;푸른초장영문]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마태복음 1:23, 28:20

 

겨울왕국이라는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가 있습니다이 영화에 보면 엘사라는 마력을 가진 주인공이 만들고 그 동생 안나의 사랑을 받는 올라프라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올라프라는 캐릭터가 많이 특이합니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여름을 소망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올라프가 눈으로 덮인 설산, 고드름이 달린 나무 아래서 여름을 꿈꾸며 “In Summer 여름이 되면이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벌이 날고 민들레 홀씨가 날리면 내가 여름 나는 법을 보여 줄 거야. 손에는 음료수 나는 백사장에 누워서 선탠을 한번 제대로 해 볼 거야. …… 뜨거운 여름 바람이 겨울을 몰아 낼 거야! …… 정말 멋질 거야!”라고 신나게 노래합니다. 비록 지금은 겨울의 찬바람의 냉혹함 속에 있지만 여름의 뜨거운 바람이 불면 지금의 고난은 없어질 것이라는 소망을 담은 노래를 부릅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겨울 한 복판에서 뜨거운 여름을 노래한다는 너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제가 뜨거운 캄보디아는 추운 겨울에 출장 가야하고, 추운 몽골에는 뜨거운 여름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단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올라프가 눈사람이라는데 있습니다(판넬 또는 인형). 여름 해변에 가는 즉시 녹아서 죽어 없어질 존재가 여름을 소망하며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올라프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철없는 올라프의 허황된 꿈 때문에 웃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우리네 인생의 안타까운 현실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 한 켠이 시려옴을 느꼈습니다Christian이든지, Non-christian이든지 모두가 천국을 꿈꾸지만, 천국에 가면-하나님 앞에 가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의 아픔을 모르고 천국을 꿈꾸는 블랙 코미디 같은 인생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을 왜 무서워할까요? 아마 그 길이 혼자 가야하는 길이기 때문에 무섭고 두려운 것일 겁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아도 하나님 앞에 갈 때에는 결국 혼자서 가야합니다. 동행(同行)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주일학교도 주일오후예배와 목요저녁예배가 있었습니다. 목요저녁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려면 어두운 시골길을 30분 정도 걸어 와야 했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캄캄한 속에서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 이런 때 나와 함께 가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더구나 그 길 중간에는 무덤이 하나가 있었는데 그 무덤을 지날 때에는 뒤에서 무언가가 나를 끌어 다니는 것 같아서 그 앞길을 지날 때마다 늘 두려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때에는 혼자 그 길을 가지 않고, 그 길 초입에 있는 인가(人家) 부근에서 사람을 기다렸다가 함께 가곤 했었습니다아마도 어린 마음에 귀신이라도 나와서 죽음의 길로 데리고 갈까봐,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와 헤어져서 혼자 가게 될까봐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더 자라서 어른이 되어서야 혼자 가야하는 어둡고 두려운 밤길이 죽음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 홀로 가야할 많은 인생의 어두운 밤길이 있음을 배웠습니다.우리가 세상을 살다가 마주하게 되는 인생의 밤이 왜 두렵습니까? 혼자 그 고통을 견뎌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친한 그 누가 있다할지라도 인생의 고뇌가 찾아오는 밤이 오면 종국(終局)에 우리는 혼자서 그 고독과 두려움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때로 원치 않은 질병이 찾아와서 우리의 삶을 뒤흔들어 놓을 때도 우리는 홀로 인생의 어두운 밤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으로 살아갈 진로의 문제 때문에 고민하게 될 때에도 우리가 맞는 번민의 밤은 오롯이 나 혼자 감당해야 할 내 길로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의 순간에도 우리는 홀로 사무치는 고독함에 몸서리쳐야 합니다가족과 친구, 이웃이 보내는 위로가 잠시의 동행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그 어두움의 길은 나 혼자 걸어야 할 나의 길, My Way가 됩니다.


로마서 7:21-24을 보면 철저하게 혼자 남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고독함과 나약함에 대해 바울 사도는 이렇게 절규하고 있습니다내가 선을 행하기로 결심하는 순간, 벌써 죄가 나를 넘어뜨리려고 와있습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이든지 해보았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는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이런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는 이 누구 없습니까?” (7:21-24).

 

선을 행하기로 결심한 순간 죄가 나를 넘어뜨리려고 와있다.’라는 말씀이 무엇을 뜻합니까? 새사람으로 살아보려고 결심하는 순간, 벌써 죽음으로 이끄는 옛사람의 내 안에 있다는 한탄입니다결국 바울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이든지 해보았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는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이런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는 이 누구 없습니까?” 라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 옛사람의 길, 죄로 인한 사망의 길이 왜 두렵습니까? 결국 혼자 남겨진 고독한 그래서 고통스러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피해보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보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베냐민 지파에서 출생하여 낳은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을 만큼 정통 유대인으로 종교적 금수저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로마시민권을 가졌던 아버지로 인해 선천적으로 로마 시민권을 가진 정치적 금수저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소위 출신성분, 토대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당대의 실력자 가말리엘 교수에게 법학을 공부도 했습니다. 율법의 집행자, 율법의 검사(檢事)를 자처하며, 출세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분주한 삶도 살아 보았습니다. 심지어 스데반 집사를 포함한 당시 크리스천을 잡기 위한 교단정치의 행동대장으로 정치 특검 역할까지 감당합니다시쳇말로 스펙 좋고, 전도유망(前途有望)한 엘리트로 자리매김한 사람입니다. 만약 결혼정보회사가 당시에도 있었다면 대머리였고 건강이 안 좋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영입 “0순위의 신랑감 후보가 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관리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러한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두운 인생길, 고독한 사망의 길을 홀로 걸어야 만하는 자신을 한탄하는 극히 나약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대한 신앙인 바울에게도 인생의 밤길을 혼자 가야한다는 것, 특별히 하나님을 떠나 죽음의 어두운 길을 혼자 가야한다는 것은 그만큼 무섭고 두려운 길이었던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오신 예수님도 자신에게 주어진 죽음의 잔을 앞에 두고 기도하셨습니다. “아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나를 여기서 벗어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십시오. 아버지의 뜻이 무엇입니까?”하고 기도하셨습니다(14:36). 마침내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예수님은 하늘을 향해 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하고 절규하셨습니다(15:34).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기 위해 참하나님이셨던 예수님께서 참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철저하게 버림받으시고 결과적으로 죽음의 길을 홀로 가셔야 한다는 것은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처절하게 기도하셔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기도 제목이었습니다예수님께서는 복음서 어디를 읽어봐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지 하나님이라고 부르신 적이 없습니다. 단 한번 하나님을 아버지가 아닌 하나님이라고 부르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앞에 두시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고 절규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런 외로움과 두려움을 겪으셔야 했습니까? 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시지 못하고 스스로 죄인의 자리, 죽음의 자리를 선택하셔야 했습니까하나님을 떠나는 죄를 범했기 때문에 찾아온 죽음과 연약함과 그로 인해 갖게 되는 두려움과 공포, 죄책감을 친히 경험하시면서 인생의 죄 문제를 대속(代贖)해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이든지 해보았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는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이런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는 이 누구 없습니까?”라고 절규하고 있는 인생을 살리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셨습니다.

 

1:23 말씀입니다. “잘 보아라. 처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다. (임마누엘은 히브리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잘 보셔야 합니다. 정말로 주의 깊게 잘 보셔야 합니다. 우리가 홀로 걸아야 하는 어두운 인생의 밤길에 누가 동행(同行)할 수 있습니까? 긴 병에는 효자도 없다는 것이 우리네 인생의 모습입니다. 그 인생길에 누가 나를 보듬어 안고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까?

 

왜 죽음의 길이 홀로 가야하는 외로운 길이겠습니까?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도 그 길에 동행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길을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할 수도 없고, 다시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소망도 없는 지옥길이라고 부릅니다그런데 다른 분도 아닌 하나님께서 동행하시겠다고 오셨습니다. 바로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내 곁에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나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겠다.”고 말입니다.

 

오늘은 임마누엘 하나님,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待臨) 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임마누엘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이 바로 나에게 왜 그리스도가 되시는지 잘 보시기를 축원합니다그래서 그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십자가(十字架)를 지시고, 대신 죽어주심으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는 인생으로 거듭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게 거듭남의 첫 열매로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다른 번역으로 보면 더 구체적입니다. “이 시대가 끝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라고 약속하셨습니다(28:20).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할 우리네 인생에게 복음,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더 이상 혼자 버려두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어두움과 두려움과 외로움의 공포 속에 버려두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대림의 절기가 처음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절기만이 아니라, 매순간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동행을 기대하는 행복한 절기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여러분 모두가 예수님과 동행함으로 평안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성령님께서 함께하심으로 모든 것이 확실한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올라프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엘사의 도움으로 뜨거운 해변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눈사람이 됩니다. 우리네 인생이 올라프와 같이 하나님으로 인해 불가능을 가능해지는 인생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질문으로 오늘 설교의 끝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험한 세상 혼자서 무서움과 두려움, 공포로 고생하시겠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하심으로 즐겁고 평안한 인생길이 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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