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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눈으로 문화읽기
운영자 2007-08-20 추천 0 댓글 0 조회 185
[성경의 눈으로 문화읽기] ‘디지털 신대륙’ 의 공의를 찾아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는 1492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해로 인정받는다. ‘1492’라는 상품명이 등장할 만큼 활용도도 높다. 신대륙 발견은 세계사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아메리카 대륙에 비할 수 없이 큰 사이버 대륙을 발견한 인류는 얼마나 경이로울까. 지구는 작은 마을로 느껴진 지 벌써 오래되었고, 4차원을 넘어 더 멀리 비상하려는 꿈의 공간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에 상응하여 인류는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새로운 종족으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15세기 신대륙에 올라온 사람들은 원주민들을 야만문명이라며 차별했다. 영토확장 정책은 급기야 원주민 토벌이라는 약탈로 종종 비화했고, 소위 문명 대륙에서 온 사람들은 스스로 질서를 파괴하기에 이른다. 갑자기 맛본 자유 때문이리라. 인간의 한계를 철저히 드러낸 역사의 단면이었다. 그렇다면 신대륙 디지털 가상공간에 올라온 신인종 디지털 유목민들은 어떠한가.

디지털 유목민들은 우선 새로운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그들은 걸어다니지 않는다. 말을 타거나 자동차도 타지 않는다. 오히려 아늑한 소파에 깊숙이 몸을 기대고 앉아 있다. 속도는 과거 시대보다 더 빠르다. 그들은 거의 날아다닌다. 시차도 느끼지 않고 다른 문화에 충격을 받지도 않는다. 자신들이 곧 기준이요, 척도라고 느낀다.

그들이 의사소통하는 방법 또한 새롭다. 디지털로 무장한 새로운 종족들은 이성보다는 감성과 감각을 먼저 드러낸다. 예를 들면 그들이 나타나는 게시판은 온갖 직설적인 표현으로 도배된다. 댓글이라 불리는데, 거기에는 인간에 대한 예의나 이웃에 대한 배려는 이차적이다. 어느덧 이 신대륙에 무절제한 욕망, 그것도 음란하고 살인적인 폭력과 욕망이 난무하고 있다.

신대륙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의와 공의가 위협받고 있다. 신대륙에 질서가 필요하다. 디지털 유목민들은 나무 뒤에 숨어 있는 아담처럼 회한의 눈을 껌뻑이고 있다. 자신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 채. 그들에게 약속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교양과 신앙을 다시 가르쳐야 한다. 인류가 디지털 신대륙을 발견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여기서도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이뤄지게 해야 할 것이다.

추태화(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추태화 교수는

단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석사, 아우구스부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신교회 장로이며 기독교학문연구소 연구위원, 기독교 미디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사회주의와 기독교 문학의 책임’ ‘101가지 이야기 신학’ ‘대중문화 시대와 기독교문화학’ ‘광장에서 문화를 읽다’ ‘영화, 그 의미에 길을 묻다’ ‘영화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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