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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를 만나다
운영자 2009-09-02 추천 0 댓글 0 조회 1429
렘브란트를 만나다
4백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랑받는 작가
[2689호] 2009년 01월 06일 (화) 18:37:10 [조회수 : 33]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이 그림을 이 주일 동안 계속 볼 수 있게 해 준다면 내 목숨에서 10년이라도 떼어줄 텐데…"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를 보며 네덜란드의 천재화가 반 고흐가 했던 말이라고 한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씨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그런 것처럼 렘브란트의 그림은 평범한 관객이나 날카로운 눈썰미를 가진 전문가 모두를 깊이 만족시키는 특징이 있다"면서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 고흐가 느끼는 유사한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10년 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대단한' 걸작의 주인공 렘브란트. 그의 작품에 스며있는 오묘한 신비 마음을 움직이는 힘과 4백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렘브란트의 거룩한 상상력'(예영커뮤니케이션)의 작가 서성록교수(안동대 미술학과)는 "작가의 탁월한 예술적 기량 외에도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화 역사상 구약과 신약을 모두 그린 유일한 화가 렘브란트는 실제로 기독교적 테마가 급속히 쇠퇴해가는 시대에서도 유화 1백60점 에칭 80점 드로잉 6백점 등 총 9백여 점의 성화를 그렸다.

17세기 회화 부문에서 기독교적 주제는 중요한 비중을 잃어버렸지만 그는 초창기부터 성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스데반의 순교'(1625년)로 시작해 '탕자의 귀향'(1669년)으로 끝을 맺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도 알 수 있듯 렘브란트의 작품 저변에는 기독교 정신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 사랑 자비 은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 온유 용서 대속 승리를 표현하는 그의 그림에서 그는 종종 자신을 '살인자'로 표현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예수님이 우리의 죄 때문에 죽었으니 모든 사람들이 십자가에 매달린 그의 죽음에 대해 유죄라는 의견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에게 직접 답을 들어보자. 오는 2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렘브란트를 만날 수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에칭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의 에칭작품 26점을 선보이는 '서양미술 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에서다.

렘브란트의 에칭은 다른 화가들의 에칭과는 달리 뛰어난 회화성과 작품성으로 그의 유화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품 수는 적지만 렘브란트의 창작 세계의 진화 과정과 업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렘브란트 에칭전에서는 삶의 기쁨과 아픔까지 빛과 그림자로 승화시킨 렘브란트의 작품세계를 온전하게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의 유화작품이 단 한 점-1650년대 초에 그린 '나이든 여인의 초상'-만이 관객을 만나기 때문. 하지만 에칭 기법을 최대로 이용한 첫 번째 사람이었고 에칭 고유의 언어를 개발해 한 세기를 앞서 새로운 장르의 스타일을 규정지은 렘브란트의 탄력적이고 감성적이며 생명력 넘치는 에칭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이 있다.

장르화 누드습작 종교화 초상화 풍경화 심지어 정물화까지 약 3백여 점의 에칭을 남긴 렘브란트는 작품의 숫자와 장르의 다양성 만큼 복잡한 인간 내면의 삶을 해석해내는 작가의 심오한 인간성을 엿볼 수 있다.

명예와 부의 절정에서 패기와 자신감으로 넘쳤던 렘브란트는 1640년대부터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7세기 회화 부문에서 기독교적 주제는 중요한 비중을 잃어버렸지만 그는 초창기부터 성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1642년 부인 사스키아와 사별하고 이후 처가로부터 부인의 재산을 탕진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으며 마침내 1657년 파산한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 티투스가 세상을 떠나고 1669년 화구와 몇 벌의 옷만을 전 재산으로 남긴채 쓸쓸하게 생을 마친 렘브란트.

그래서일까. 그의 일생이 보여주는 영광과 몰락은 그의 표현 형식이 주로 빛과 그림자의 대비에 의존한다는 점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헝클어진 머리의 렘브란트'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항의파의 설교자 브텐보하르트'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나사로의 부활' '예수의 설교' 등에서 렘브란트 작품의 특징인 빛과 그림자의 파장을 진하게 느껴볼 수 있다.

'렘브란트 만나기'
렘브란트 관련 서적
[2689호] 2009년 01월 06일 (화) 18:43:51 [조회수 : 17]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렘브란트를 만나다
멜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 시/조은정 글/가치창조

렘브란트의 그림에 깃들어 있는 빛과 어둠, 존재와 그림자를 읽고 있다. 맥엔타이어는 화가가 빛과 어둠 속 어딘가에 감추어 놓은 삶의 노래들을 대신 꺼내어 불러 주며 렘브란트가 색감이 아닌 빛으로 그려놓은 '은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눈 앞에 그림을 놓고 정직하게 시선을 주는 것 보다 시를 통해 그림을 읽는 것이 때로는 그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렘브란트의 거룩한 상상력

   

서성록/예영커뮤니케이션

신앙의 스펙트럼으로 바라본 성경 그림이야기. 아담에서 다니엘, 그리스도 탄생에서 부활까지 집중적으로 다뤘다.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모세의 발견, 보아스와 룻, 엠마오에서 사라진 예수 등 렘브란트의 성경 그림 62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렘브란트의 유산
미셀 로스캠예빙/청아출판사

렘브란트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렘브란트 소형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그의 걸작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문서국에 보관되어 있던 일기, 개인적인 스케치, 출생, 결혼과 매장 기록, 판매 포스터와 법률 증서 같은 미공개 기록들을 싣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렘브란트의 인생과 작품에 대해 권위 있고 자세한 기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렘브란트가 1639년부터 1658년까지 살았던 집이며 1911년에 미술관으로 바뀌었으며 지금은 그가 생활하던 데로 복원되어 있다. 이 집은 원래 1607년 당시에 부자 상인들과 금융인들이 모여 살던 동네에 지어졌고, 1627년에 리모델링되었는데, 암스테르담 왕궁을 설계하기도 했던 야콥 반 캄펀(Jacob van Campen)이 리모델링의 책임자였다고 전해진다.

렘브란트는 1639년에 집 계약서에 서명하고 이곳으로 부인과 함께 이사하였다. 집값으로는 13000길더(당시 네덜란드의 화폐)를 지불할 것으로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할부로 집을 사게 되고 할부 기간을 넘긴 이후에도 잔금을 지불하지 못하자 1656년 파산하였다. 채무자들은 집과 가구, 작품들을 팔아서 모든 빚을 갚게 하였고, 그 덕분에 렘브란트의 작품들은 정확한 묘사, 또 당시의 감정가까지 함께 기록되어 남아 있다. 렘브란트는 이 집에서 아내와 사별하고 모든 재산을 탕진하여 파산한 후, 1658년에 작은 월셋방으로 이사를 가고, 1669년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이곳에는 렘브란트의 회화뿐만이 아니라 약 250점의 판화도 전시되어 있다. 한국에는 주로 렘브란트의 회화가 잘 알려졌으나 렘브란트는 애칭판화(동판을 산으로 녹여서 제작한 판화)의 대가였고 여기 전시되어 있는 애칭 판화들은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렘브란트의 작품 이외에도 그가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들, 제자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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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하우스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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