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과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등과 같은 많은 진화론 책들의 저자이며, 열렬한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을 '문화적 크리스천(Cultural Christian)”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BBC News, 2007. 12. 10).
도킨스는 영국 BBC 방송의 ‘Have Your Say’ 에서, 크리스마스(Christmas)를 훼손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마크 프리처드(Mark Pritchard) 하원의원의 논평에 대해서 반응하면서, 자신은 영국에서 기독교적 전통을 제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기독교적 전통을 중지시키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도킨스는 말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기독교적 나라이다. 나의 여러 친구들이 자신들을 문화적 유태인(cultural Jews) 또는 문화적 무슬림(cultural Muslims)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나는 한 사람의 문화적 기독교인이다.” 그러한 기독교적 전통에 대한 위협은 라이벌 종교로부터 온 것이지, 무신론자들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고 도킨스는 주장하였다.
기독교 믿음을 공격하는 그의 열정을 가지고 기독교 축제들을 공격하는 그의 말을 듣는 것보다, 이러한 말은 더 나은 것이 분명하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와 같은 정겨운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많은 다른 무신론자들도 기독교적 행사들에 대해서 용납하고 있다. 그러나 심지어 크리스마스 캐롤을 포함하여 모든 종교적인 흔적들을 제거하고자 하는 일부 무신론자들도 있다. 도킨스는 아마도 무신론(atheism)이 근심걱정 없는 공존공영하는 철학으로서 그려지기를 원하고 있지만, 무신론은 기독교와 그 전통을 소멸시키고 추방시키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공격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의 무신론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도덕적 나침반(moral compass)이 그가 문화적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뿌리를 내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자신은 문화적 크리스천이라고 말하지만, 슬프게도 그가 전파한 무신론적 믿음들은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기독교적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다른 나라들에서, 도덕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가치 없는 것이고, 사람은 진화한 동물에 불과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적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삭막한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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