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랭글의 청소년시절
브랭글의 새 아버지는 1868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사업이 부진하자 5식구의 생활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어 자주 이사를 했다. 그해 가을 프레드릭버그(Fredericksburg)에서 75마일 쯤 떨어진 해리슨빌(Harrisonville)으로 이사하여 생활하다가 인디애나주 소쥐(Sojourn)로 옮겼으나 생활이 더 어려워지자 농장이 가까운 솔로(Sholals)로 이사 했다.
사무엘은 솔로에 있는 농장에서 일을 하며 힘들게 공부를 했다. 농번기에는 해가 질 때까지 일을 해야 했고 학교는 농한기 때만 다녔다. 겨울철 변덕스런 날씨에는 농장 일을 할 수 없었기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그때 읽기, 쓰기와 산수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나 당시 담임선생의 교훈인 "수박 겉핥기식은 금물이다.",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지 말라."는 학습법에 따라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사무엘은 추위보다는 담임의 매가 더 무서워 여러 번 벌벌 떨었다.
어느 날 선생님들의 전근으로 인해 20대의 젊은 선생이 담임으로 새로 부임했다. 새로 부임한 선생은 학생들에게 "나는 너희에게 어떤 규칙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수업을 받기 전에 이미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너희들이 수업시간에 질서와 정숙만 지켜준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라고 했다.
그날 저녁 사무엘은 어머니에게 새로 부임한 담임선생의 새로운 교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머니는 사무엘아, 율법과 은총처럼 다른 것처럼 이전 선생님과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구나! 율법적 교육방법이란 선생님이 학생에게 많은 규칙을 만들어 학생에게 매질을 하므로 학생들이 분개했다는 의미다. 은총은 아무런 조건 없이 학생들의 인격을 존경하며 사랑으로 가르치겠다는 의미란다.
너희 선생은 모든 학생을 자신의 명예로 생각하고 있구나!
율법적인 선생 밑에서 배우는 학생에게는 수업시간에 기쁨이 없고 그저 괴롭기만 했으나 은총가운데서 수업을 받는 학생은 모두 즐거워했다.
방과 후에 9개월 동안은 집짐승에게 풀을 뜯어다 주는 일, 예리한 도끼(sharp axes)로 통나무를 쪼개는 일을 열심히 하고난 저녁엔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있기도 했고 허리와 어깨가 아팠으나 밤엔 깊은 잠에 들 수 있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고 감사했다. 후일에 하나님을 의지 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업을 하려는 사역자는 마치 날이 예리하지 않은 도끼로 나무를 쪼개려고 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교훈을 얻었다(사 40:31).
사무엘은 농촌에서 자연스럽게 노동의 윤리나 친환경과도 익숙해 졌다. 들녘에서 들려오는 소리, 냄새, 들 포도와 호박 그리고 푸른 숲들이 계절마다 다양한 색들로 바꿔지는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후일에 그의 저서 『성령이 오실 때 (WHEN THE HOLY GHOST IS COME) 』 제16장에서 정결한 마음의 열매를 깨닫게 되었다. 복음전도 정신(evangelistic spirit), 균형 잡힌 영성(balanced spirituality), 화평(peace), 온전한 기쁨(perfect joyful), 온전한 사랑(perfect love), 담력(bold), 교활하지 않음(without guile), 시간봉사(time server nor a covetous man), 헛된 영광을 구하지 않음(not vain glorious), 오만하지 않음(nor dictatorial), 압제하지 않음(nor oppressive), 자기를 잊고(self forgetful), 희생적인 사랑(self sacrificing love)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새벽에 일어나 여명과 일출을 보며 깊은 이치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거두는 법칙이나(마 9:38), 집짐승과 들짐승들이 살아가는 법과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고요한 가운데 되새김질하는 소를 지켜보았다. 그의 저서『사랑의 노예(Love Slaves)』제1장에서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 말씀을 심령에 간직하고 항상 기억하며 주님의 음성을 간절하게 사모하는 자를 찾고 계신다는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농촌의 삶은 광야생활처럼 고독하고 단조로워 보였다. 매일 몇 사람을 만나서 말하고 매일 때가 되면 동일하게 식사하며 지내는 것이 피곤한 생활같이 보였다. 그러나 농사철엔 부지런히 일한 덕분에 건강이 유지되었고 언제나 자연과 벗 삼으며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통치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에 관해 명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사무엘은 교인들이 마음의 온전한 성결을 중생과 혼동하고 있기에 성령의 처음 사역인 회심을 체험한 날은 『여명』의 날이며 성령의 세례를『일출』로 생각하여(벧후 1:19) 중생과 성결을 구분했다. 그의 저서『성결의 강화(Heart Talks on Holiness)』제4장에서 여명은 어두운데 비취는 등불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일출하여 샛별이 마음에 떠오르면 그리스도를 직접,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여명의 시기는 일출 시기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영적 감정의 열기가 약하다. 원근법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생활 중에 여명은 사람과 사물을 올바르게 보여지 않으나, 일출시엔 성령 충만한 영으로 예수를 바라 볼 수 있다. 일출시 보다 여명 시엔 그리스도인의 삶, 죽음, 심판, 의인 받을 영원한 축복 등에 관한 구원의 이야기와 성령이 임재하시면 심판이 문 앞에 닥쳐왔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아 정결한 마음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체험들은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사무엘은 농한기를 이용하여 전설적인 영웅인 미국 서부 개척자 『다니엘 분(Daniel Boone)』을 비롯하여 존 번연의 『천로 역정(Pilgrim's Progress)』, 찰스 디킨스의 유문록인 『피크윅(Pickwick Papers)』, 스데반의 『감리교 역사(History of Methodism)』, 스코트 랜드의 소설가인 워러 스코트의 『아이반호(Ivanhoe)』, 요세푸스의 사역과 웹스터 『대사전(Unabridged Dictionary)』,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Parallel Lives)』을 독서했다.
특히 어머님이 주신 성서를 사랑하며 기록된 로고스가 레마가 되도록 사랑하며 다독했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독서를 통하여 꿈을 꾸게 되었으며 열악한 삶으로 좌절할 수밖에 없던 어려운 고비를 그때그때마다 잘 넘길 수 있었다.
그는 독서 하면서『율법(Law)』, 『은혜(Grace)』, 『예정(Predestination)』, 『성화(Sanctification)』의 단어 속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통하여 천국의 초자연적인 환희와 지옥의 비극적인 공포를 현실과 같이 선명하게 깨닫게 되어 기뻐했다. 또한 영적인 시각과 영적인 귀가 열리게 되어 단어를 깊이 사색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는 독서를 통하여 장차 저술활동과 천국의 환희와 지옥의 비극을 현실적으로 말씀을 선명한 사진처럼 선포할 수 있는 성결이라는 특별사역을 위해 가장 필요한 성서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영적 감화를 많이 받았고, 어머니와 멀리 떨어져 생활할 때 성경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수천통의 서신을 받았다.
브랭글은 농촌에서 신앙이 성장하면서 정결하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로부터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들은 부지런히 예배에 출석하여 찬송 부르고 생명의 말씀을 선포할 때 경청하며 은혜를 받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항상 예수님처럼 연민의 정을 가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기쁨이 충만한 생활을 했다(몬 2:7-8).
시골 어르신 내들이 순박하여 서로 작은 일에도 동고동락하며 관심을 갖고 교제를 나누며 믿음과 기도 생활하는 공동체의 모습도 보면서 남의 발을 씻어주려는 마음과 만인의 종이 되려는 야망을 품게 되었다.
성령님은 그리스도인들을 사랑과 겸손과 형제우애와 절제와 선행으로 인도하시지만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억지로 초자연적인 지혜를 주셔서 이웃과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지혜로 이끌지 않는다는 원리를 깨닫게 되었다. 브랭글은 이들로부터 『겸손』과 『단순성』을 배우면서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 시절을 보냈다.
도움 받은 글
Brengle, Samuel Logan. "From Dawn to Sunrise"「War Cry[NY]」(Feb.15, 1896).
Brengle, Samuel Logan. Heart Talks on Holiness. 1897.
Brengle, Samuel Logan. Love Slaves. 1923.
Brengle, Samuel Logan. When the Holy Ghost is Come. 1909.
Coward, Eric. The Brick and the Book: The Story of Samuel Logan Brengle. 1948.
Hall, Clarence W. Samuel Logan Brengle: Portrait of a Prophet. 1933.
Kenaston, Denny. Apostle of Holiness: Samuel Logan Brengle's Home Life. 2003.
Rightmire, R. David. Sanctified Sanity: The Life and Teaching of Samuel Logan Brengle. 2003.
Stiles, Alice R. Samuel Logan Brengle: Teacher of Holiness. 1974.
Sturge, Max. "Samuel Logan Brengle: Preacher and Teacher of Holiness." 「The Officer」(Nov/Dec. 2006).
Waldron, John D. Samuel Logan Brengle: At the Center of the Circle.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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