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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시 순례 - 헤르만 헤세 (숙고)
운영자 2008-09-25 추천 0 댓글 0 조회 557



 


01 Ballade Pour Adeline
02 Le Premier Pas 첫발자욱
03 Les Fleurs Sauvages 야생화
04 Au Bord de Riviere 강가에서
05 Promenade Dans Les Bois 숲속의 오솔길

06 Adagio Concerto from Last Concert
    (라스트 콘서트 중 스텔라를 위한 협주곡)
07 Quelques Notes Pour Anna
    (슬픈 안나를 위하여 눈물로 적은 시)
08 Canon 캐논
09 The Poet and I 시인과 나
10 Sunflower 해바라기

11 First Snow 첫눈
12 La Tristesse de Laura 슬픈로라
13 The Entertainer 엔터테이너
14 Forgotten Dreams 잊혀진 꿈들
15 A Comme Amour 가을의 속삭임

16 Etude 이별의 곡
17 Music Box Dancer 뮤직박스 댄서
18 Love Story 러브스토리
19 Elvira Madigan 엘비라 마디간
20 Romance 로망스

*(음악이 나오지 않으면 play를 누르세요^^)

                            출처 : Tong - hyacinthin님의 보헤미안통



숙 고

정신은 신적이고 영원한 것.
우리는 그의 형상이자 도구, 그를 향해
우리의 길은 나아가니; 우리의 가장 내면적인 동경은:
그와 같이 되는 것, 그의 빛 속에서 빛나는 것.
그러나 이 땅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우리는 창조되었고,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우울하게도 무거운 짐이 누르고 있다.
하지만 인자하게 어머니처럼 자연은 우리를 따뜻하게 보호하니,
땅은 우리에게 젖을 먹이고, 요람과 묘 자리를 펴준다;
그래도 자연은 우리를 평화롭게 하지 못한다,
죽지 않는 정신의 불꽃이 아버지처럼
그 어머니의 마술을 뚫고 들어와
무구함을 없애버리고 우리가 투쟁하고 양심을 갖도록 일깨운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그렇게,
몸과 정신 사이에서 그렇게,
피조물 중 가장 깨어지기 쉬운 아이,
떨리는 영혼인 인간은 주저한다,
다른 존재와는 달리 고통의 능력과 최고의 능력:
믿음과 소망의 사랑을 가진 채.
그의 길은 어렵고, 죄와 죽음이 그의 음식이며,
그는 자주 어두운 곳으로 길을 잃고, 그는 자주
결코 창조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으리.
그러나 영원히 그의 위에는 그의 동경,
그의 운명: 빛, 정신이 빛난다.
그리고 우리는 느낀다: 그를, 위험에 빠진 사람을
영원한 자가 특별한 사랑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 방황하는 형제들에게
아직 불화 속에서도 사랑이 가능하니,
심판과 증오가 아니라
참으면서 사랑하는 것이,
사랑하면서 참는 것이
우리를 성스러운 목표에 더욱 가까이 인도한다.

- 헤르만 헤세 (57세 작) -

"그는 즐거움과 빛을 필요로 하는 천성을 지니고 있었고, 그와 같은 것을 또한 발견할 줄을 알았으며, 그러한 것을 평일이든 축제일이든 간에 생활 속으로 끌어들일 줄을 알았다. 그러나 이 모든 웃는 즐거움 속에, 이 모든 번뜩이는 유우머 속에, 이 모든 빛나는 명랑함 속에, 폭풍처럼 깊고 강한 경건주의적 기독교 신앙이,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교제하는 삶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이, 매 순간 순간 하나님께 대한 정열적인 신앙고백이 관통하고 있었다. 그것은 일요일을 위한 기독교가 아니었다. 아니 그것은 현존재의 매 순간을 위한 기독교였다."〔...〕

"나의 구세주는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그렇다면 그토록 풍요로운 내가, 그리고 나에게는 구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찌 내가 웃으며 환호를 지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
헤르만 헤세의 조부의 글에서 -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의 경건주의 기독교 신앙에 의해 자라난 헤세는 청소년기에 기독교와 심한 갈등에 빠진다. 따라서 신앙적인 문제로 부모와도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 헤세는 당시 교회 및 기독교에 대한 비판의식, 부모의 경건주의 기독교에 대한 반항 그리고 동양의 종교 사상에 대한 동경과 심취 등으로 인하여 기독교 신앙을 멀리 했다.

 그러나 청년기를 지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헤세는 점차 다시금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여기에는 우선 헤세가 인도 및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의 신비주의 종교사상에 심취하게 되면서, 그 영향을 받아 모든 종교를 근원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일원론적, 신비주의적 종교관을 갖게 된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말하자면 헤세는 동양의 신비주의 종교로부터 영향을 받아, 거꾸로 자기 종교의 뿌리인 기독교에 대해 신비주의적 차원의 깊은 이해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또한 헤세 부모와 집안 어른들의 살아있는, 훌륭한 기독교 신앙과 헤세 본가(本家)의 비국수주의적인 기독교 정신 등이 기독교에 대한 헤세의 태도에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헤세는 종교적 생활에서 기독교가 유일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지배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교회적이라기 보다는 "신비주의적인 기독교"라고 말한다. 그만큼 신비주의적 관점의 기독교 신앙은 헤세의 삶과 문학에 일생동안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헤세는 일생 동안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종교적 태도를 거부했다. 종교에 대한 경외심이라고도 표현될 수 있는 이러한 헤세의 신비주의적 종교관과 기독교 신앙은 따라서 당시의 전통적인 기독교와의 관계에서 다소 마찰을 빚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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