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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교(기독교)와 철학 - 신앙을 중심으로 -
김소인 2007-12-14 추천 1 댓글 4 조회 1320

<종교(기독교)>란, 사막에 홀로 서 있는것 처럼 외롭고, 또 파도와 싸우며 떠 있는 뱃사공 같은 괴로운 인간이 무지와 무력과 죄를 통감하여 절대성과 초월성의 신을 신뢰하며 신앙함을 뜻한다. 그리고 찬양과 감사의 정의(情意/발췌자 주, 감정과 의지를 말함)로써 헌신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무지와 무력의 인간이 절대자를 안다는 것은 불합리 하다. 하지만, 믿을 수 밖에 없다.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 Quintus Septimius Florens/ 155 ㅡ 222/발췌자 주, 카르타고 출신으로서 신학자이며 유명한 철학자)가 <불합리하므로 나는 믿는다>라고 한 것은, 신앙에 있어서 지당한 명제라고 생각한다. <신앙>이 <지식>을 배격하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것이 <합리화>로만 이뤄 진다면 <신앙>은 애초 불필요하다. 때문에 <신앙>은 알기 위해서라도 요구 된다.

 

만일, 우리가 공부를 하거나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신념>이 없다면 도저히 그 것을 진행 할 용기가 나지않음은 물론이며 생각조차 나지 아니 할 것이다. 하믈며 절대자 신을 알려는데 있어서는 위대한 <신앙>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런고로 안셀무스(Anselmus, Cantaberiensis /1033 ㅡ 1109/ 발췌자 주, 이탈리아 출신인 탁월한 신학자이자 스콜라 철학의 아버지라 불린다)가 <알려고 나는 믿는다>라고 한 것은, 그의 실제 종교 체험에서 나온 신앙의 고백이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신을 부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그 것은 입술로나 지식으로서의 신의 부정이지 정의(情意)로서의 부정은 아닐것이며, 또는 미신적 신을 부정하는 것일 뿐이다. 적어도 자신의 존재성 이치와 섭리만이라도 제대로 파악하며 확신한 이상은, 신의 존재를 아주 부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전지전능의 존재가 못되는 한, 신을 시인하지 아니치 못한다. 

 

그런데, 고래로 위대한 신앙은 철학적 반성을 가졌었고, 위대한 철학은 종교 신앙의 내용을 겸비했었다. 때문에 철학이 없는 종교는 우상적이며, 동시에 종교 신앙없는 철학은 불완전하다.      

 

    ㅡ <철학개론> 金俊燮 지음, 1962년판 박영사 발행, 40 ~ 46페이지에서 요약 발췌. 저자는 연희전문학교, 일본동북제국대학교, 미 콜롬비아대학원 졸업. 철학박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역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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