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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교사의 죽음
운영자 2007-09-07 추천 0 댓글 0 조회 856

어느 선교사의 죽음
 김정훈
연세대 의대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서울대학교 학사와 카이스트 석사, 동경대학교 박사,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연구원, 그 다음 이력으로는 뭐가 어울릴까? 명성 높은 어느 대학이나 혹은 어떤 세계적인 기업에서 계속 그 경력을 이어 갔다고 하면 어울렸을까?  그러나 그는 그의 전공인 생화학 분야에서 한창 연구가 무르익으며 경력에 불이 붙을 즈음에 홀연히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무대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는 선교사가 된 것이다. 
  
지난 5년간 그는 인도네시아라는 낯선 땅에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한 대학의 교수로 있으며 학생들에게 생화학을 가르쳤지만, 정작 그를 바쁘게 했던 것은 그 나라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전해야 했던 ‘진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갑자기 삶의 궤도 수정을 한 것도 결국은 그 ‘진리’에 대한 마음속의 오랜 부담이 인도네시아란 나라를 향해 나타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진리’는 과학도였던 그가 드러내고자 했던 만물의 기원에 관한 진리였고, 그것은 다름 아닌 ‘창조’에 대한 증거였다.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과학자로서 과학이 가리키는 만물의 기원은 어떤 지적존재에 의한 창조일 수밖에 없음을 양심선언 하였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바로 그 창조주임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그분을 증거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매진한 것이었다. 
  
모든 선교가 그렇듯이 창조과학 전문 선교도 결코 쉬울 수가 없었고, 그 어려움은 예상 외로 빨리 찾아 왔다. 다른 언어, 문화, 풍토 속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선교에 전력 하던 중, 유난히 폐질환을 많이 일으킨다는 그 나라 기후에 그만 폐암이라는 진단을 얻기에 이르렀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되어 간과 뇌로까지 퍼져 있었고, 급기야는 지난 6월 19일 새벽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전 광호 선교사님. 40대 중반의 한창일 시기에 그는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갔다. 문득 그의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슬픔을 뒤로 하고, 지난 5년간 낯선 인도네시아 땅에서 그가 전하고 다녔던 그 ‘창조의 진리’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아메바로부터 원숭이를 거쳐 진화해온 것이 아니라, 창조주에 의해 지음 받았다는 사실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을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야 할 이유가 거기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원숭이로부터 진화되어 왔다면 에덴동산에서의 선악과 이야기는 역사가 아닌 한낱 상상에 지나지 않고 따라서 예수를 통한 구원도 무의미해지지만,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과학적으로 봐도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진다면 이는 우리에게 그 만드신 분에대한 탐구를 촉구하여 신앙의 시발점이 될 뿐만 아니라, 결국 이는 예수의 부활과 구원으로 이어지는 기독교 신앙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그의 죽음 또한 그렇게 될 것이다. 그가 누비고 다녔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또한 이곳 고국에서도 늘 그의 삶을 지켜보며 한 마음으로 그를 격려하던 우리들 남겨진 자들에게 그의 죽음은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다. ‘창조의 진리’는 계속하여 외쳐질 것이다.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그 날까지.....

2005. 6. 22. 전광호 선교사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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