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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하라! / 2016.7.3.
김동진 2018-01-07 추천 0 댓글 0 조회 258
[성경본문] 누가복음10:25-37 개역개정

25.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27.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29. 그 사람이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예수께 여짜오되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35.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오늘은 창립자주일이다. 세상을 구원하는 군대라는 구세군을 시작한 윌리엄 부스대장의 삶과 정신을 생각해 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응답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주일이다.

 

1829년 영국 산업혁명이 몰고 온 어두운 시대적 환경에서 태어난 윌리엄부스는 어려서 가난을 뼈저리게 경험하였다. 극빈자들의 비참한 생활과 사회 저변의 숱한 죄악상들을 보며 자랐다. 당시 영국이 유럽에서는 그나마 잘 사는 나라였던 것 같은데 당시 사진들을 가만히 보면 우리 어렸을 때와 거의 비슷해요. 빈부 격차도 심하고 하층 가난한 사람들의 실상은 너무나 구차하며 하루하루가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14세 사촌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게 된 윌리엄 부스는 회개와 구원의 체험을 통해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었고 믿음 안에서의 새 생활을 시작했다. 청소년기 윌리엄 부스는 세 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것, 정치적 혁명가가 되기 위해 웅변가가 되는 것과 그리고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으로 사는 것이었다. 그 가운데 세 번째 소원이 그의 마음을 점차 차지하였고 부스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윌리엄부스는 1878년 구세군을 설립했는데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구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을 구원하고 그 구원의 상태를 지속시켜 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특성입니다. 우선 우리는 자신이 먼저 구원을 얻어야 하며 그 다름으로 주위 누군가를 구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 이 땅에서 구원을 이룬 것 같이 하늘에서도 구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의 형제여,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우리 삶의 최고 목표이자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우리 모두 진정한 구원자가 됩시다.”그가 어디를 가든 언제나 강조하는 메시지였다.

 

“내가 구원받은 것은 남을 구원하기 위함이다.”라는 표현은 창립자의 구령정신을 잘 보여준다. 1912년 7천명이 모인 로얄 알버트홀에서도 “지금같이 여자들이 울고 있는 한 나는 싸우리라. 지금같이 어린이들이 배고파 우는 한 나는 싸우리라. 지금같이 남자들이 감옥을 들락거리는 한, 길 잃은 여인들이 거리를 방황하는 한, 하나님의 빛도 없이 캄캄한 영혼이 한 사람이라도 남아있는 한 나는 싸우리라. 끝까지 싸우리라!”선포하였다. 영혼구원에 대한 불타는 열정을 보여주는 그의 생애 마지막설교였다.

 

예수님은 잃은 양의 비유에서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는 목자로 자신을 설명하시면서 한 영혼구원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크신 사랑도 수의 많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 한 영혼에 있다. 그 한 영혼이 바로 저와 여러분이다. 믿는가? 

   

오늘 말씀에서 한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께 질문한다. 예수를 시험하려는 의도였다. “예수선생,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습니까?”이때 예수님은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당신이 어떻게 읽습니까?” 율법조문과 해석을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습니다.”하였다. 주님은 칭찬하며“네 대답이 옳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이 정도에서 끝났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텐데 율법교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또다시 묻는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죠?” 이 질문에 예수님은 바로 한 비유로 우리의 참 이웃을 설명하셨다.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 만난 사람을 목격한 사람은 제사장이 있었고 또 레위인도 있었다. 다 피하여 지나갔지만 한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다가가서 그 상처를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 돌봐주었다. 당시 가까운 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다음날 주막주인에게 돈을 넉넉히 주면서 “이 사람을 돌봐주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겠습니다.”하고 떠났다는 것이다. 당시 두 데나리온은 노동자 이틀 치 급여라 간병비로는 충분하다고 본다. 예수님은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라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신다. 답은 뻔하다.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이다. 이때 예수님은 그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말씀하신다. 이것이 주님 말씀의 핵심이었다.

 

‘이와 같이 하라!’그런데 실제 참 쉽지 않다. 옳은 줄 알지만 그대로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왜일까요? 보이지 않는 희생이 따르게 되고 대가를 단단히 치러야 하며 나를 쳐서 복종케 하며, 현재 내가 누리는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니는 교회는 구세군교회이다. 교세로 말하기는 너무 적어, 어디에 붙었는지 찾기도 어렵고 구세군이라 하니 교회인지 군대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교회로써의 정통성이나 그리스도인 정서와 이미지를 함께 고르게 갖춘 교회가 곧 구세군교회이다.

 

구세군은 처음부터 교회다 하고 선언하고 시작한 교회가 아니다. 부스가 목사로 런던기독교선교회를 이끌던 1865년 처음에는 기독교복음을 전하는 선교공동체였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섬기는 일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들이 예수 믿고 교회에 나가면 당시 교회는 초라한 형색을 한 그들을 환영하지 않았다. 결국 돌아오는 그들을 품게 된 것이 구세군교회였다. 그러다보니 일반 교회들과는 다른 구조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오늘 본문말씀처럼 이사야 59장 6~9절의 말씀,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이 식물을 나눠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씀을 구세군의 헌장으로 여긴다.

 

이 말씀을 생각해보면 참 쉽지 않은 실천을 요청하는 것이 구세군의 정신임을 말한다.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까지는 살진 못해도 근처에라도 가고자 하는 교회라고 생각한다. 창립자 부스는 언제든지 은혜 안에서 믿음으로 인한 개인구원을 전하였다.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고 해서 이 정신이 희미해지지 않았다.

 

윌리엄 부스는 추운 겨울 어느 날 런던 다리 밑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았을 때 그의 아들 브람웰에게 말했다. “가서 무엇이든지 하라.”당시 구세군에서 재정을 쌓아두고 어디다 쓸까 고민하던 때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명령에 순종해서 생긴 것이 구세군 무료숙박소의 기원이 되었다. 현재 구세군은 세계 어디서나 노숙자들의 친구로 알려지고 한번 빠지면 정말 빠져 나오기 힘든 알코올과 마약, 도박 중독자의 갱생을 돕는 보호소(ARC)사역을 펼쳐가고 있다.

 

개인구원을 강조하지만 1889년에 와서는 구원 역시 사회적 구원을 가진다고 확신했다. 부스가 주장한 것은 영적 구원과 사회적 구원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부스는 말했다.“나는 종교적 삶을 시작하여 칼빈주의 논쟁 속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더 강인해졌습니다. 어쩌면 그 결과로 인간에 대한 책임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지도 모릅니다.”고 했다.

 

부스의 이런 변화를 로저 그린은 <제 2의 선교>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그는 교회 안에 머물러 예전을 중요시하며 예배에 집중하는 종교적인 모습에 머물러 있지 않고 교회 밖으로 뛰쳐나가 삶의 현장 속에서 마귀와 싸우는 공격적이고도 적극적인 신앙의 모습으로서 전투적인 사역을 강조하였다.

 

오늘 본문에서처럼 부스는 당시 교회 내 팽배했던 사치와 위선, 안일의 벽을 허물고 여리고 골짜기의 선한사마리아인적 성례전을 실행하기 위해 세상 속에서의 죄악, 빈곤과 나태로 인한 “잃은 양”을 찾아 구원하며 그들이 처해있는 육체적, 물질적 난관을 극복해 감으로 이들을 돕는데 목적을 두었다. 즉, 개인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을 함께 이루어가는 것이 창립자의 관심이었고 구세군사역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127개국에서 구세군이 활동하는데 혹 모양과 형태는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왜 교회가 존재하느냐의 문제를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은 같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어떻게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며 표현하느냐? 는 문제를 다각도에서 풀어가고자 힘쓰는 교회임에는 틀림없다. 이것이 우리의 자부심이다.

 

우리 사방에 사탄과 마귀는 들끓어 믿는 자들이 주님을 바르게 예배하며 진리 복음에 응답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 정도면 괜찮아’하며 성도의 삶을 훼방한다.

오늘 우리는 바로 이러한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하는 구세군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더욱 새로워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주님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이 참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기쁨에서 비롯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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