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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맞이하는 사람들 / 2016.12.18.
김동진 2018-07-07 추천 0 댓글 0 조회 440

베들레헴 외곽 목초지에서 목자들이 모여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다면 목자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으로 볼 수 있을까? 상위층도 중산층도 아닌 하층 천민이었다. 냄새나는 옷을 입고 양 틈에서 잠을 자고 ... 뿐만 아니다. 유대사람들이 무시하고 아예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거룩한 곳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다. 짐승의 똥오줌을 밟고 다닌다는 게 이유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목자들에게 구주 예수 태어나심을 알게 했다. 한밤중에 환한 빛이 비치며 천사들이 갑자기 나타나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놀라운 소식을 전해준다. “오늘 너희를 위해 구주가 태어나셨다. 그 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 먹이통에 뉘여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귀한 소식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기왕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예루살렘 성안 광장에서든지 혹 유대 명절에 전해졌다면 널리 성탄을 축하하고 기뻐하지 않았을까? 당시 세계를 지배하였던 로마황제 아우구스티누스가 속국 내 모든 나라사람들에게 호적하도록 호적령을 내려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유대 마을마다 사람들로 붐볐다. 그래서 요셉의 아내 마리아는 해산할 날이 찼지만 투숙할 곳이 없어 마구간을 빌어 아들을 낳아 말 먹이통 구유에 뉘였다. 마리아도 요셉도 천사가 일러준 대로 성령으로 잉태된 아들임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초라하게 출산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 황당한 일이었을 것이다. 요셉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했을까! 그런데 아기의 탄생을 알고 베들레헴 근교에서 양떼를 치던 목자들이 찾아와 그들에게 천사들이 나타나 구주 나심을 알려 주었다고 전한다. 그리고는 멀리서 찾아온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왔다고 하며 아기 예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며 경배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수억의 인구 중에 구세주 태어나심을 알고 찾아와 경배한 사람은 동방에서 별을 연구하던 박사 몇 사람과 천한 계층의 베들레헴 주변 목자들이 전부였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혹 전설에는 천사들이 그 기쁜 소식을 베들레헴 주민들에게, 혹 호적 하러 온 사람들, 여관집 주인에게도 나타나 알려 주었을지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날씨도 춥고 궂은데 별 관심이 없어 다시 잠자리에 들었거나 온 세상 구세주가 될 아기가 구유에서 태어난다는 말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다만 마음이 가난하고 천박한 생활을 했던 목자들만 그 말을 귀히 여겼다고 한다.

 

생각해보자. 이스라엘백성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메시야가 태어난다면 적어도 예루살렘 왕궁 정도는 되어야 그 격이 맞지 않을까? 그런데 베들레헴 최고의 호텔이나 여관도 아니고 아기예수를 고작 마구간 먹이통에 뉘셔야 했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 큰 비밀이 있다. 구원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누구에게나 해당되지만 아무나 그 복된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는 많았으나 동방박사 몇 사람만 행동으로 옮겼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가장 천한 계층 목자들만 구세주 탄생소식을 듣고 응답했다. 받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가 믿는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이 세상이 전혀 줄 수 없는 큰 엄청난 기쁨을 주시는 분이다. 흉악한 죄로 지옥 불에 떨어져 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였지만 한없는 긍휼로 우리를 용서하신 십자가 사랑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셨다. 그러기에 주님을 온 세상의 구주로 믿는 우리는 그 구원의 기쁨을 반드시 누려야 한다. 이 세상 풍파와 고통은 잠시 당하는 것일 뿐이다. 결코 영원하지 않다. 여러분은 어깨를 활짝 펴고 “나는 예수의 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빛의 아들이다. 우리 주님은 나의 소망이시며 참 기쁨이 되신다. 사랑의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선포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주님을 내 마음에 모시는 일이다.

미국 어느 마을 실화이다. 윌리라는 조금 모자라는 아이가 있었다. 성탄절에 주일학교에서 성극을 하게 되었는데 윌리에게 아주 쉬운 여관집 주인역할이 맡겨졌다. 요셉과 마리아가 여관을 찾아 급히 문을 두드린다. 주인이 나와 빈방 없으니 다른 곳을 찾아보라고 한다. 요셉은 주인에게“우리는 너무 멀리서 왔어요. 아내는 출산할 날이 찼고 당장 쉬어야 합니다.”윌리는 말없이 마리아를 오래 쳐다보았다. 무대 뒤에서 선생님은 윌리가 대사를 잊은 줄 알고 자꾸 읽어주었다. 윌리는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안돼요. 방 없어요. 다른 데로 가세요!”요셉과 마리아는 슬픈 듯이 뒤돌아 간다. 이때 윌리는 소리 지른다.“요셉, 마리아! 가지 말아요. 마리아를 데리고 돌아와요.” “내 방에서 쉬세요!”몰론 각본에 없는 대사였다. 그 연극은 엉망이 되고 말았지만 수많은 관중에게 가장 뜻 깊은 성탄 극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한 훌륭한 스승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와 의견을 물으셨다. “나는 사람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싶다. 그래서 천사들에게 어디에 숨으면 제일 좋겠느냐 물었지. 그랬더니 어떤 천사는 바다 깊숙이 숨으라 하고, 어떤 천사는 산꼭대기에 숨으라 하고, 어떤 천사는 동굴 속에 숨으라고 했지. 자네는 무엇이라 하겠느냐? 어디에 숨으면 사람들이 나를 찾아내지 못할까?” 그러자 그가 이렇게 대답한다.“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으세요. 사람들은 설마 하나님이 거기 계시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할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어디에 계실까? 우주 가운데 충만하신 하나님께서 피조물 인간의 마음에 얼마든지 거하신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1:10-12“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라고 했다. 고후 5:17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계 3:20“보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고 했다. 이 얼마나 분명한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우리 마음의 문을 열면 주께서 기뻐하시며 우리와 영적인 교제를 시작하신다. 

 

크리스마스란‘예수’라는 Christ와‘만나다’라는 mas가 합해진 말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란‘예수님을 만나는 날’이란 뜻이다. 당시 동방의 박사들이나 양떼를 지키던 비천한 목자들만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여관집 주인역을 맡았던 윌 리가 빈방이 없어 돌아서는 요셉과 마리아에게 아기 예수 누이실 곳을 위해 자기 방이라도 내어드리고 싶었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내어드릴 수 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아니 지금도 만나고 있으며 우리가 천국가기까지 아기 예수 구원의 주님을 계속해서 만나야 한다. 천국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주 앞에 무릎 꿇어 경배하는 우리 모두 되길 축원한다. 주님 이 땅 오심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면 여러분은 그 기쁨을 어둠과 죄악 속에 살아가는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축원한다.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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