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사관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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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 2016.12.31.
김동진 2018-07-07 추천 0 댓글 0 조회 507
[성경본문] 신명기8:1-3 개역개정

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불후의 명곡에서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Time to say goodbye! 를 불렀다. 한 해를 보내는 지금 이 시간에 적합한 노래이다. 한 해를 돌아보는 이때에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신명기서에는 10번이나 “기억하라”고 기록한다. 이스라엘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풍요로운 삶을 살 때에 광야 40년을 잊어버리기가 쉽다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남의 은혜와 돌보심은 엄청났으나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그 은혜는 잊어버리고 내가 잘난 맛에 산다. 아쉬울 게 없다. 이스라엘백성들은 종살이하던 애굽 땅을 떠나왔지만 눈앞에 홍해가 가던 길을 막았을 때 마른 땅처럼 갈라지는 기적을 하나님께서 베푸셨다. 애타게 물을 찾았을 때 반석에서 생수가 터지게 하셨다. 먹을 것이 전혀 없어 굶주릴 때 만나를 내려주셨다. 그 기적도 40년을 계속하셨다. 불 뱀에 물려 죽게 되지만 구리 뱀을 장대에 높이 달아 보는 자마다 살게도 하셨다. 이처럼 광야에는 수많은 위험과 고난이 따르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치유가 공존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난 한해는 어떠했는가? 정말 다사다난했지요? 우리나라도 이런저런 일로 홍역을 치렀다. 우매한 대통령과 최순실로 인해 정치 경제가 흔들리고 순실증이란 새로운 병이 유행했다. 그는 그고 나는 어떤가요?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건히 바라며 믿음으로 살았는지요? 아니면 내 인생은 광야 건조한 땅에서 곤고한 날들을 보냈는지요? 왜 이렇게도 풀리지가 않는지, 아직도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 앞에 서 있지는 않는지요?

 

오늘 말씀 2절“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하셨다. 광야 같은 날이 있는 이유는 우리를 낮추시며 시험하여 우리 마음이 어떠한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지를 저울질하시기 때문이라는 거다. 위기와 위험 속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불같은 시련과 고통 통해 나타나는 확실한 은혜, 절망 가운데 피어나는 소망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거다.

 

광야학교 첫 번 시험과목은 교만한가, 겸손한가를 보신다. 2절, 3절에 두 번이나 “너를 낮추시며”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친 광야라서 하루 12km만 걷는다 해도 17일이면 가나안땅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왜 40년이 걸려서야 들어갈 수 있었을까?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교만한 탓이다. 하나님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고 내가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여기는데부터 하나님은 슬퍼하신다. 왜냐면 우리를 만드신 분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자녀가 여러분을 부모로 공경은 안 해도 인정조차 안하면 무척 섭섭할 것이다. 마찬가지다.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시고 기대하는 것은 한 가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곧 교만이다. 그리고 교만은 마귀의 본질이다. 처음 사람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게 된 이유가 하나님처럼 된다는 뱀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교만은 하늘을 찌른다. 말이 통하고 힘을 모으니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는 것이 바벨탑을 건설한 목적이었다. 하나님께서 흩으신 것은 그들의 교만한 마음이었다. 이제는 우주 곳곳을 탐사하며 인공지능을 앞세우며 말하고 생각하는 로봇을 만들고 있다. 유전자 복제를 통해 망가진 장기를 교체하여 생명을 연장하려 들며 사람의 힘으로 생명을 창조하겠다고 도전한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될까요? 어림도 없다.

 

이 교만은 엄중한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온다. 이전에 없던 온갖 희귀 질병이 발생하여 무수한 피해를 당한다. 재난과 재앙이 늘어간다. 또다시 어떤 새로운 질병이 발생할지 모른다. 잠 16:5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하리라.”고 했고 잠 16:18“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했다. 하나님은 겸손했던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으나 교만해지자 버림을 받았고 패망의 사람이 되고 말았다. 왕이 되기 전 겸손할 수 있으나 올라간 후에, 지도자가 된 후에도 끝까지 겸손하기가 정말 어려운 거다. 비서실장이나 민정수석만 돼도 엄청난 힘의 중심에 있게 된다. 그래서 겸손하기 어렵다. 결국에는 무너진다. 큰 교회 목사님들도 마찬가지다. 겸손하고 열정이 있어 유명해지지만 혹 유명세 타면서 교만해지면 한순간 무너진다. 광야 같은 이 세상에서 신나는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 마는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했던 그 고난들을 기억하라는 것이 오늘 말씀의 교훈이다.

 

어쩌면 일이 잘 풀리고 여유 있을 때가 좋은 것 같지만 인간은 교만해지기 너무 쉽기에 오히려 고난과 역경 속에서 더 유익을 얻게 된다는 진리이다. 고난이라는 도구로 인간은 연마되고 우리 신앙은 빛을 낸다. 고난을 이기는 자에게는 정금과 같이 빛나지만 고난을 피하려하거나 패한 자에게는 아픔으로 남을 수밖에 없어요. 욥은 말한다.(23:10)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다윗은 시편에서(119:67)“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하였다. 복음위해 무수히 고난 받던 바울도(롬8:18)“생각해보면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혹 여러분에게 고난이 있는가? 교만한 나를 겸손히 낮추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 바란다.

 

두 번째 과목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왜 인간이 교만해질까? 이스라엘백성이 40년 광야를 벗어나지 못한 까닭은 한 가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 8:2,3“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아니하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에 기가 막힌 진리가 담겨 있다. 출애굽하여 거친 광야에 들어선 이스라엘백성들이 인도자 모세만 바라보아도 되겠지만 거의 2백만에 달하는 그 백성들의 입에 달고 있는 불평불만을 해소할 방법이 사실 없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겠다는 모세의 말에 따라 나오긴 했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것 아니고 현실은 너무 막막하고 절박했기 때문이다. 먹을 것 없어, 마실 물 떨어져, 잠자리도 불편해, 뵈는 게 없어 매일같이 투덜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긴 하지만 하루하루가 늘 불안한데 자고 일어나면 진 사면에 쫙 깔린 만나는 하루하루를 연명하는데 딱 맞는 음식이었다. 기지개를 하고서‘그래, 오늘도 나가면 있겠지?’이집, 저 집도 밖에 나와 거두어 간다. 그러면서 무슨 말씀이라도 기억할까요? ‘이것은 내가 노력하지 않고도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거야!’하며 감사할까요? 참 어려운 질문이군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아무나 알 수 있는 진리는 절대 아니다. 사실 우리는 하루 먹고 살기도 얼마나 힘든가? 하지만 그들이 광야에서 온종일 생업 위해 한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런데 또 먹을 게 생긴다면 그건 날마다의 기적이 아닌가요? 한 달 두 달도 아니고 일 년 이 년도 아닌 40년을 한결 같이 진 사면에 내리게 하여 만나를 먹었다면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대할까? 사람에게 떡은 정말 절대 필요한 욕구가 분명한데 반면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간절하지 않아요. 학생은 공부를 해서 좋은 직장을 얻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원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인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게 전부라면 그 인생은 삶의 보람도 의미도 없어요. 단순히 떡으로만 산다면 불쌍한 인생이다. 왜냐하면 참 인생의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때에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여러분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기 원하는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라 함은 말씀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고 내가 듣고 싶으면 듣고, 듣고 싶지 않으면 슬쩍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을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어떤 말씀이 주어지든 순종하는 여러분 되길 축원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에 참 주인 되신 하나님을 기억하므로 하나님 앞에 항상 겸손하며 말씀에 늘 순종하기를 바란다. 지나온 날들에 감사하며 새로운 한 해 주님께서 열어주시기를 기대하며 감사하는 복된 인생이 되길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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