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홍사관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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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歷史, 인간의 歷史
황규홍 2019-06-03 추천 0 댓글 0 조회 462
[성경본문] 말라기3:1-6 개역개정

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2.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3.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 금, 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

4.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봉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려니와

5.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점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하게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며 나를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언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6.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이탈리아 북쪽에 있는 작은 루비콘강을 건넌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습니다만 왜 역사는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만 기억하고 있을까요? 저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태극기를 휘두른 수많은 사람이 있었겠습니다만 왜 역사는 유관순 열사(烈士)’ 만을 기억하고 있을까요인터넷에서 루비콘강을 검색하면 카이사르가 함께 검색됩니다. 왜 역사는 많고 많은 이벤트 중에 유독 칼은 차고 루비콘 강을 건넜던 카이사르만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유관순 열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우네 장터를 검색하면 순대국밥도 일부 검색되지만 아우내 만세 운동과 함께 유관순 열사의 사진이 가장 먼저 검색이 됩니다. 3,000여명이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는데 왜 역사는 유독 유관순 열사만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만약에 우리 규원이가 역사(歷史)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난감합니다. 사실 역사(歷史)’라는 말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막상 그 뜻을 말하기는 쉽지 않은 말입니다. 그저 단순히 과거의 사실들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대답이 조금 궁합니다. 같은 사실을 누가 기록하느냐에 따라, 어떤 이론적 기반을 가지고 기록하느냐에 따라, 혹은 언제 기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역사인데,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규원이가 커서 항의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이런 끝없는 고민에 나름의 명쾌한 답을 내린 사람이 있습니다. (Edward Hallet Carr)라는 영국의 역사학자 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역사란 역사학자와 역사적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불후의 명언을 남겼습니다덕분에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뭐 자세히는 모르지만 멋진 말 같기도 하고, 이 정도는 이 야기해줘야 소위 말발이라는 것이 먹힐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요, E.H.카아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 앞에 역사학자와 역사적 사실 사이에 부단한 상호작용이라는 말을 먼저 합니다올바른 역사의 이해를 위해서는 역사가의 신념과 의식에 따라 사실의 해석이 좌우된다는 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누가 역사를 해석하느냐, 누구와 역사를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사실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누가, 누구와 그 과거의 사건과 대화하느냐에 따라 그 과거의 사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보면 오늘 저 황규홍의 개인 역사를 누구와 해석해야 바른 해석이 될까요? 바꾸어 말하면 황규홍이라는 개인의 삶의 주인공이 저 혼자 만일까하는 겁니다예전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5-16년 전에 의사가 죽을 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수술을 앞두고 문병 다녀가는 선민이 성국이를 보면서, 그리고 애써 태연한 척하는 마진영 사관을 보면서 나의 역사,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저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제 역사는 마진영 사관과 선민이 성국이와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제 생명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고 마진영 사관과 아이들이 공동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제 생일에 가족들에게 선물을 합니다. 지난 1년 저 같은 사람을 남편으로 아버지로 함께 살게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청탁을 합니다뿐만 아니라, 저에게 생명을 주신 부모님과 그 생명을 나누어 가진 형제들과도 나누고 있었습니다더구나 수술하는 날 그 아침에 찾아오셔서 눈물로 기도해주시는 사관님, 수술을 마치자마자 찾아오셔서 회복을 기도해주시는 사관님들을 뵈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구세군과 교회와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감히 말씀드리기는 오늘 그 교회가 바로 여러분과 이곳 푸른초장영문입니다.

 

그렇다면 근본적(根本的)으로 나의 생명을 만드시고 유지시켜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겠습니까이 시간에는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과연 내 역사를, 내 삶을 누구와 나누는 것이 옳은가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올바른 답을 생각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인간은 본래 창조주 하나님의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상태로 피조 되었습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과 함께 있어야만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진 존재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상태로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그 어떤 제한이 없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런데 아담할아버지 하와할머니가 뱀,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과 같아 질 수 있다는 엄청난 착각에 빠져버립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따먹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씀까지하시며 금지하신 금단의 열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홀랑 따서 먹습니다하나님께서 그 벌로 그들의 소원을 들어 주십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곳, 에덴 밖으로 추방을 당합니다. 이제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영원한 존재가 하나님을 떠나서 제한된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추락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제한성을 벗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합니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을 쌓습니다(가인, 에녹성). 장막에 거하고, 육축을 시작합니다(야발). 악기를 만들고 음악을 연주합니다(유발). 구리와 철을 이용하여 기계를 만듭니다(두발가인). 그렇게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한 인간의 역사를 시작합니다하지만, 결국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일 뿐이었습니다. 무엇하나 해결되었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생명이 아닌 그 어떤 것도 생명을 나누지 못한다는 것만 증명해나가고 있습니다오히려 해결을 바라는 인간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려는 거짓 종교만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더 벗어나오기 힘든 미로로 유도할 뿐 정확한 출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서 꼬여버린 사건을 인간의 역사로는 해결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기로 결정하십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도저히 하나님께 갈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인간의 곁으로 오기로 하신 겁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실패로 끝이 나버렸습니다. 도대체 스스로의 죗값을 치르고 하나님 곁으로 능력이 안 됩니다. 오히려 죄만 쌓아갑니다. 도대체가 인간만의 역사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말라기 1장 말씀에서는 제사장과 백성들의 죄를 지적하십니다그 당시 제사장과 백성들은 하나님을 정성껏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이후 1,0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점점 더 세상의 역사에만 몰두한 겁니다.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구세대의 번거로운 폐단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경멸해도 된다고(1:7) 생각하고는, 시장에 팔아먹을 수 없는 병든 것이나 저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었습니다하나님은 그들에게 아들은 자기 아버지를 공경하고 종은 자기 주인을 공경하는 법이다. 내가 너희 아버지라면 어째서 너희는 나를 공경하지 않느냐? 내가 너희 주인이라면 어째서 너희는 나를 존경하지 않느냐?”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그들의 행동을 탄식하고 계십니다.(1:6)

 

사랑하는 푸른초장 가족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1,000년을 변함없이 다시 하나님 곁으로, 하나님의 역사 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그런데, 말라기 선지자 시대 사람들은 어떠했습니까? 오히려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역사를 무시하며, 오히려 하나님을 경멸하고 있습니다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는 통로로 보는 아니라, 오히려 조상들의 잘못된 관습이라고 무시합니다. 하나님께 예물 드리는 것을 경멸합니다. 하자가 있어서 상품 가치가 없는 것을 골라서 폐기처분하듯 하면서 하나님께 드렸다고 말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드리는 예배는 어떠한가요? 우리의 예배에 예수님께서 함께 계십니까?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가 있습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큰 예물인 내 자신이 깨끗하고 성결합니까? 성삼위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예배에 함께 계심을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흠없고 깨끗한 존재로 인정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누구 때문에요? 예수님 때문에요.

 

오늘 본문은 결국 인간의 역사가 실패했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될 것임을 말씀하고 계시고, 실제로 400여년 후에 인간의 역사가 끝이 나고, 다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천년을 하루같이 기다리셨지만 집나간 인간들이 돌아오지 못합니다. 자녀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보모님들이 자녀 곁으로 가야지요? 바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셨습니다하나님께서 길을 준비하셨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특사를 보내셨다.’라고 표현합니다. 인간의 역사를 심판하기 위한 특사를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인간의 역사가 끝이 납니다. 인간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니까 하나님께서 대신 하신 겁니다.


또 반복합니다. 자꾸 반복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인간으로는 자신의 생명으로 자신의 죄값을 치르고 나면 모든 것이 끝이 나버립니다. 하나님께도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누군가가 나를 대신하여 죄값을 치러야 하는데 자신의 생명으로 남의 죄값을 치러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인간의 방법, 인간의 역사로는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악순환이 반복될 뿐입니다그래서 하나님이 나서십니다.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셔서 인간의 죗값을 대신 죽어주시는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으로 연단된 금처럼 순수하게 만드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심판으로 더러운 죄의 때가 표백된 깨끗한 영적 야곱의 자손이 되게 하십니다.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닦아 놓으시고 이제 하나님의 역사로 다시 우리를 부르십니다마술부리는 자, 간음하는 자, 거짓말하는 자, 일꾼을 착취하는 자, 과부와 고아를 이용하는 자, 집없는 아이를 박대하는 자, 하나님을 높이지 않은 자들의 역사를 버리고 하나님의 역사로 돌아오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푸른초장 가족 여러분, E.H. 카아의 말처럼 역사는 누가 누구와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궤가 달라집니다내 생명과 그로 인한 삶의 역사는 그 생명을 만드시고 유지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해가는 것이고 또 하나님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과 생명을 같이하고 역사를 나누시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명과 삶에 대한 방임과 학대는 절대로 자유라는 이름으로 미화될 수도 없고, 그 책임이 면제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스스로를 망칠뿐만 아니라, 그 생명과 삶을 공유하고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모독이고 모욕입니다가깝게는 배우자, 자녀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또 학교, 직장과 교회 공동체를 허무는 잘못된 선택입니다. 생명을 나누어 주신 하나님께는 내안에 주신 하나님의 형상을 거부하는 범죄입니다죄와 죽음으로 끌고 가는 인간의 역사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를 통하여 생명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따르는 것은 결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닙니다. 이것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아직도 인간의 역사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과감히 하나님의 역사로 갈아타시기 위해 영적 루비콘강을 건너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 우리 푸른초장 공동체의 모든 삶과 사역도 하나님의 역사를 따르는 특사의 길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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