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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당원 시몬 이야기
황규홍 2019-06-18 추천 0 댓글 0 조회 893
[성경본문] 사도행전1:6-8 개역개정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젊은 가수 중에 비와이(BY)라고 착실한 기독교인으로 소문난 가수가 있습니다. 비슷한 이름의 비아이(BI)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둘 다 랩을 하는 가수라서 유심히 듣지 않으면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지난 주간 가수 비아이(BI)가 마약 복용 의혹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비와이(BY)SNS 계정에 문의가 폭주합니다. 비와이(BY)가 자기가 아는 약이라곤 구약과 신약밖에 없다고 해명해야하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이름이 같거나 비슷하면 이렇게 종종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름의 130만개 쯤 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 뭘까요?

 

2014년도 통계에 따르면 대략 4만 명이 넘는 김영숙씨가 한국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숙을 이어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김정숙”, “김정희”, “김영자”, “김영희등이라고 합니다성경에도 이름이 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예수라는 이름도 흔한 이름이어서 구분하기 위해서 나사렛 예수”, 나사렛 사람 예수라고 출신 지역을 붙여서 부릅니다


그러면 혹시 성경에 등장하는 시몬이라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성경에는 4명의 시몬이 등장합니다. 우선, 베드로의 본명이 시몬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은 베다니의 나병환자(한센병 환자)의 이름도 시몬입니다.(14:3)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시몬”-구레네 사람 시몬이 있습니다. 끝으로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침묵의 제자로 불리는 셀룟이라 하는 시몬이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인물이 바로 셀롯이라는 시몬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누가복음 614-16절에는 예수님의 12제자에 대한 소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이름들 가운데는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한 제자의 이름도 들어있습니다.

 

곧 베드로라고도 이름 주신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셀롯이라는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및 예수를 파는 자가 될 가룟 유다라

 

베드로, 요한, 야곱, 가룟 유다 등 이러한 이름은 성경에 여러 번 나오지만, 그의 이름은 성경 전체 속에서 단 2번 나옵니다. ‘셀롯이라는 시몬이 바로 그 이름입니다. 단지 이름만 2번 나올 뿐 무슨 일을 했고, 어떻게 부르심을 입었는지 전혀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셀롯이라는 시몬을 침묵의 제자’, ‘그늘에 가리워진 제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셀롯이라는 말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셀롯나사렛처럼 출신지역을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 ‘셀롯(젤롯)’은 성경에 열심당이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번역의 성경에는 열심당원이라 하는 시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열심당은 이스라엘이 로마 식민지배 아래 있으면서 유대 청년들 중에 우리가 무력으로 로마 식민지에서 벗어나자. 무력으로 투쟁을 해서라도 식민지에서 벗어나자라고 생각하고 모인 무장 독립운동 단체입니다. 요즈음 '이몽'이라는 TV 드라마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역)이라는 실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렇게 무력 독립운동을 하는 단제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셀롯당은 유대를 지배하는 로마인들을 죽이는 단체입니다. 로마인만 죽이는 단체일 뿐만 아니라 로마인들에게 심부름하는 관리, 세리 등의 유대 사람들도 괴롭히고 죽였습니다. 그러니까 셀롯당, 열심당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이 셀롯당에게 한번 찍히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살해를 당할지 모릅니다. 대단히 과격한 무력 항쟁을 하는 비밀 결사 조직입니다.

 

그런데 열심당원 시몬이 어떻게 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그가 그 단체의 당원임을 알면서도 예수님의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의 우리의 교회와 교인들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너무 착실한 사람들만 교인으로 수용하려고 합니다. 조금 거칠거나 과격하면, 그리고 생각이 조금 특이하면 교회가, 교인들이 위험하다라고 하면서 교회에 발붙이기 어렵게 합니다.그런데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비밀결사 조직원, 폭력 조직원인 것을 알면서도, 제자로 받아들여 3년 동안 거두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반대로 로마인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세리 마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더 대단한 것은 그러한 제자들 사이에 서로 사랑하며 지내게 하셨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마태는 로마의 앞잡이고, 열심당원 시몬은 그러한 로마의 앞잡이들을 잡아 죽이는 열심당원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한 집에서 한 솥밥을 먹고 지냅니다. 바로 이곳이 교회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열심당원인 시몬은 한마디 말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그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를 침묵의 제자로 부릅니다. 왜 그렇게 말이 없었을까요?

 

성경학자들은 시몬이 자원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 아니라 셀롯당에서 예수님께 보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당시 예수님의 인기가 대단하니까 가서 배워 오라든지, 예수를 우리 당원으로 영입하라든지 등의 목적을 가지고 들어왔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예수님은 유대 민중들 사이에는 영웅이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말씀 한마디만 하신다면 당장 창과 칼을 들고 로마인들과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셀룟당에서는 예수님과 같은 편만 될 수 있다면 보다 쉽게 자기들의 뜻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몬의 생각과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몬은 3년 동안 별말 없이 따라만 다녔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딱 한마디를 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 행1:6의 말씀입니다. 3년 만에 주님, 이스라엘에 나라는 회복하실 때가 지금입니까?”라고 묻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시몬이 물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여러 가지 성경의 상황으로 판단해 볼 때 이것은 셀롯이라는 시몬이 물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한지 3일 만에 부활하신 후에 40일을 더 이 땅위에 계셨습니다. 부활하신 다음 40일후 승천 하시는데 시몬이 가만히 보니까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묻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시몬은 철두철미하게 이스라엘 민족이 로마로부터 독립하는 것, 정치적으로 자유를 찾는 것, 거기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병 고치는 것, 축복받는 것, 하늘나라에 가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다만 유대 민족을 어떻게 독립시키느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데 예수님이 지금 떠나시려고 하니까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예수님께 묻는 것입니다.

 

주님 우리 민족이, 이스라엘 백성이 로마의 식민지로부터 해방을 얻어서 정치적 독립을 얻을 때가 지금입니까?” 이 한마디 질문으로 시몬이 예수님을 온 우주의 구원자가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의 정치적 지도자, 민족독립의 지도자로 알고 따랐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시몬은 자기 관심사를 물었는데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완전히 동문서답을 하십니다. 시몬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대답을 간단하게 줄여서 말씀드리면 그것에 대하여 신경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독립, 정치적 해방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는 것이라는 겁니다. 시몬은 오직 그것 때문에 예수님을 3년이나 따라다녔는데도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냥 대충 신경 쓰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때와 시기에서 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역사의 때로서 카이로스입니다. “시기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때, 사람들의 약속으로 크레노스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시는 때(카이로스)이던지, 아니면 사람들이 정한 기한(크레노스)이던지 거기에 신경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는 것이지 내 제자인 너희들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이어지는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쉽게 말씀드리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라라는 말씀입니다.

 

네가 열심당원으로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로마인과 그 앞잡이 유대인들을 과감하게 암살해 버리고 칼과 무력으로 투쟁하는 비밀 결사대원인 것을 내가 알고 있지 않으냐? 그러나 네가 관심을 갖는 순서가 틀렸다. 오직 성령을 받아야 한다. 성령을 받아서 칼이 아니라 성령의 권능, 위로부터 내려오는 그 힘을 받아서 독립운동을 하기 이전에 증인이 먼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성경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이라고 합니다. 오직입니까? 다른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민족의 독립도, 정치적 자유도, 잘사는 것도, 병 낫는 것도 모든 것에 다른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나아가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것도 다른 길이 없고 오직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는그 길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길이 없이 유일한 길 바로 그 길이 오직인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잘 믿는 것, 증인이 되는 것은 공부를 많이 한다든지, 내가 되어야지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에 칼이 들어오고, 사자굴에 던져져서 순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령의 능력이 받는 것 외에는 그런 담대함과 헌신과 용기가 생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와같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셀롯이라는 시몬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가 있은 후에 시몬 베드로가 화려한 변신을 했던 것처럼 셀롯이라는 시몬도 위대한 변신을 합니다.예수님 말씀하신 대로 셀롯이라는 시몬에게 성령이 임하시니까 시몬이 변했습니다. 정치적 구원, 이스라엘의 해방에만 관심이 있던 자가 이제 예수님의 복음의 증인이 됩니다. 그는 철저한 복음 전도자가 됩니다.

 

다른 기록에 의하면 시몬이 얼마나 전도를 했느냐 하면 영국에까지 가서 복음을 증거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의 교통수단을 생각하면 엄청난 전도 여행입니다. 그의 최후는 영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잡혀서 톱으로 잘려서 죽었습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열심당원 시몬이 아니라 순교자 시몬이 된 것입니다그가 가진 신념(信念)과 열정(熱情)이 그것을 가능케 했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그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아니면 그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그것이 가능해졌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좋은 가정을 꾸려서 그를 그렇게 변화시켰나요? 아닙니다.

 

오직 성령이 그에게 임하시니까 시몬이 위대한 변화를 체험한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베드로에게 임하시니까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를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순교하기 까지 충성된 하나님의 종으로 변화시키신 것입니다. 성령이 도마에게 임하시니까 내 눈으로 예수의 부활을 확인하기 전에는 믿지 않겠노라던 도마를 인도에 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그 등을 창에 찔려 순교하는 신앙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열심당원 시몬이 영국에 간 까닭은, 성령이 그에게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순교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곳 푸른초장교회에 오셨습니까? 어떠한 목적으로 오늘 이 예배에 참석했습니까?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여기에 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려고 왔느냐 아니면 비단옷을 입은 자들을 보려고 여기에 왔느냐? 그들은 궁전에 있느니라하나님의 말씀과 만나시기 바랍니다.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과 만나시기 바랍니다  


마주침과 만남의 차이를 아시지요? 시장에 가면 많은 사람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만났다고 말하지는 안습니다. 나와 의미있는 관계를 가질 때 비로소 만남이라고 말합니다회피하시지만 않으신다면 저와 여러분은 모든 예배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과 성령님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주침은 의미가 없습니다. 예배는 만남입니다.

 

유대의 독립만을 꿈꾸던 열심당원 시몬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니까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꿈꾸며 영국에 건너갔습니다. 침묵의 제자 열심당원 시몬이 성령님과 만나게 되니까 담대히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는 순교자가 되었습니다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부활하신 예수님과 성령님을 만나시기를 소망합니다. 마주침이 아닌 만남, 그것도 직면(直面)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푸른초장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는 성삼위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열심당원 시몬처럼 성삼위 하나님과 만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그리하여 영적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변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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