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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결정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황규홍 2019-08-08 추천 0 댓글 0 조회 263
[성경본문] 사무엘상30:11-15 개역개정

11. 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그를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게 하고

12. 그에게 무화과 뭉치에서 뗀 덩이 하나와 건포도 두 송이를 주었으니 그가 밤낮 사흘 동안 떡도 먹지 못하였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음이니라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1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14.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렙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15.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로 인도하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내 주인의 수중에 넘기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그 군대로 인도하리이다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영화 좋아들 하세요? 월트디즈니 만화 영화들은 어떠세요? 딸아이가 어릴 때 디즈니 만화영화를 좋아해서 저도 백성공주부터 2013년 겨울왕국까지 대략 53(쉰세편) 가운데 42(마흔두편)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어떤 경우는 같은 영화를 하루에 3번 본적도 있습니다. 그러느라 4년전 까지 딸아이 방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DVD가 한 책장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생이 되니까 치워달라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젠 해방이다.”, “이제 그만 봐도 된다.” 딸 아이 마음변하기 전에 얼른 치웠습니다. 그런데, 디즈니에서 그 만화를 실사판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는 정글북”, 2017년에는 미녀와 야수를 보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2018곰돌이 푸올해 아기 코끼리 덤보는 친구들과 보더군요. 하지만 올해 알라딘라이온 킹을 보아야 했구요. “토이스토리4”를 보여 달랍니다.

 

그렇게 자의반타의반으로 보았던 영화중에 알라딘이라는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자스민과 알라딘의 사랑 이야기, 지니 역할을 했던 윌 스미스의 코믹한 연기, 무엇보다도 영화 음악이 좋은 영화였습니다만, 저는 이 영화에서 자스민 공주를 보면서 의사결정(意思決定)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자스민이라는 아그라바라는 왕국의 외동 공주입니다. 외동이니 다음 왕을 승계할 아들이 없습니다. 공주만 바라보는 그 아버지는 공주가 평안하게 살기를 바라서 공주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왕의 권력과 부귀를 바라보는 재상 자파는 자기가 왕국을 차지하고 싶은 야욕을 가지고 공주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합니다반면에 아그라바의 백성을 바라보고 있던 자스민 공주는 자신의 부귀와 영화 때문이 아니라 아그라바 국민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서 그들을 가장 잘 아는 자신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주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결국 자스민 공주는 아그라바 왕국의 차기 왕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많은 요인들 가운데 이해관계편향(利害關係 偏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익이나 명예를 우선한 잘못된 동기에서 의사결정하거나,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우선순위를 잘못 판단해서 생기는 의사결정 오류를 말합니다. 방금 말씀드렸던 자스민 공주가 역경 가운데도 올바른 의사결정을 했던 반면에 아버지와 자파의 의사결정은 이해관계편향(利害關係偏向)에 빠진 잘못된 의사결정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도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윗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려서 고생하다가 다시 회복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윗의 이야기를 살펴봄으로 그 사례가 우리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울왕의 병적이고 집요한 추적으로 위기에 몰린 다윗을 그 일행과 함께 블레셋에 망명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급박해도 다윗이 골리앗의 나라 블레셋으로 망명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이스라엘과 지속적으로 전쟁을 하는 적국이기도 하거니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멸시하는 족속입니다. 다윗 자신도 그들의 오만방자함에 분노하여 골리앗 앞에 섰던 개인사(個人史)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블레셋으로 망명을 하겠다는 겁니다. 사울왕의 박해를 피하고 일행을 구하기 위한 긴급조치였다고 하지만 적국(敵國)이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족속에게 기대겠다는 선택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윗이 초심(初心), 소명(召命)을 망각하고 성공(成功), 안녕(安寧)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계속해서 대립 관계에 있던 블레셋의 아기스왕도 다윗과 같은 이스라엘 장수가 자기 수하로 들어오는 것이 심리전(心理戰)이나 병력 증강의 측면에서 유리하겠다고 판단하고, 다윗의 망명을 허락합니다. 그리고 시글락이라는 성을 주어 거주하게 했습니다.

 

다윗의 그릇된 선택의 대가(代價)가 오래지 않아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의 전쟁을 발발하자, 블레셋 아기스 왕이 다윗과 그 수하의 참전을 요구합니다. 다윗으로서는 참으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에 빠집니다안 나간다고 하면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고, 나가면 장차 이스라엘 왕으로서의 정통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다행히 아기스왕의 신하들이 다윗을 못 믿겠다고 참전을 반대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시글락으로 돌아온 다윗 앞에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옵니다. ‘엎친 데 덮친다는 말처럼 다윗과 그 일행이 시글락을 비운 사이 아말렉이 침략하여 재산은 물론이고, 다윗의 두 아내를 포함하여 주민들을 약탈해 간 것입니다하지만, 잘못된 선택의 결과는 이러한 외부의 위험만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내부의 동요를 불러왔습니다. 수하와 주민들이 다윗의 지도력에 반발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돌로 다윗을 치려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다윗이 하나님을 찾습니다. 블레셋으로 망명을 결정 할 때에는 하나님 없이 자기의 판단대로 결정을 했던 다윗이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지자 이제서야 하나님께 묻습니다그런데요,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엉터리 같은, 시쳇말로 싸가지 없는 다윗의 구원 요청에 하나님께서 대답하시더라는 겁니다.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은 사랑밖에 모르시는 그런 분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영원한 저와 여러분의 아버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다윗은 잡혀간 사람을 구하자고 60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아말렉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말렉의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문제 해결의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 고민과 근심만 쌓여 갑니다


마치 우리네 인생을 보는 것같이 않으십니까? 때로 성공한 인생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도자가 인정하고, 600명이나 되는 사람의 추종이 따를 수도 있고,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사람조차 나를 인정하고 지원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때로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영적으로도 형통한 축복을 받은 듯도 싶습니다그러나 그런 것들이 진정한 쉼과 평안을 주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데, 사방이 칠흑같은 어둠이 조여 옵니다. 그동안 지지해주던 사람들이 돌아섭니다. 영원히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결국은 남편의 자리에 있습니다. 내 안에 서 늘 함께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아내라고 불렀는데 밖에 있네요. 내 배 아파 낳은 아이들도 내 마음을 몰라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성경 본문은 다윗이 잘못된 선택을 버리고 돌아오는 길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가 다윗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저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아멜렉을 좇아 사막을 지나다가, 병들어 버림받은 아말렉의 노예 하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당시 다윗이 처해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 이집트 소년 노예에게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그런데, 다윗이 버림받은 그 소년을 그늘로 옮기고, 물과 음식을 주어 회복시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소년의 안내로 아말렉의 근거지를 찾았고, 그 진영에 들어가서 약탈당했던 물건과 사람들을 모두 찾았다는 것이 오늘 성경 본문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다윗의 눈에 왕국과 그 영광스런 미래만이 보일 때, 사울왕의 분노와 그로 인한 극심한 어려움만 보일 때 다윗은 초심(初心), 소명(召命)을 떠난 블레셋 망명이라는 성공(成功), 안녕(安寧)의 길을 좇는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는 더 큰 아픔과 혼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다윗의 눈에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병든 소년이 보였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로 인한 문제 해결과 구원의 길이 보였습니다. 비로소 다윗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라는 잘못된 근거를 버리고, 이스라엘이 추구하는 하나님이라는 가치로 회귀할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하나님이라는 가치로 돌아 왔을 때, 그는 이스라엘 최고의 성군이요, 가장 강력하고 용감했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자라는 칭함을 듣는 신앙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물론 이후로도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한 다윗의 힘겨운 싸움이 계속됩니다만 결국에 그는 그 자리를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네 인생을 성장 시키고 성숙시키는 것은 사랑과 고통이라고 압니다. 둘의 공통점은 아프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아픔을 감내한 바른 선택이 우리네 인생을 성장하고 성숙되게 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에는 다윗과 같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해서 하나님을 떠나는 안타까움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혹 잘못된 의사결정을 통해 하나님 아닌 세상에서 방황하고 수고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다윗과 같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푸른초장이라는 교회를 이루고 있는 작은 푸른초장 교회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된 작은 교회입니다. 어떤 푸른초장교회, 어떤 교회를 꿈꾸시나요?

 

세상 많은 사람이 동경을 하고 칭찬과 박수를 받는 멋진 공룡을 꿈꾸십니까? 반드시 그 꿈을 실현하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큰 교회,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교회, 그래서 내가 그 교회의 지체인 것을 자랑할 수 있는 그런 교회로 성장하길 소망하십니까? 제가 담임사관으로 있을 때일 때 그 비전이 현실이 되기를 바랍니다그러나 그전에 저의 눈에도, 여러분의 눈에도 한 영혼이 보이기를 소망합니다. 다윗 눈에 사막에서 죽어가고 있는 이집트 소년이 들어왔던 것처럼 저와 여러분의 눈에도 죽어가고 있는 영혼들이 보이기를 소원합니다하나님께서 안타까워하시는 잃어버린 영혼, 예수님께서 살리려고 십자가를 지셨던 그 영혼이 오늘 저와 여러분의 눈에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 친구, 이웃, 때로는 모르는 사람일 수 도 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남정교님 동부인과 여러분들을 들어 푸른초장교회라는 이름으로 그 일을 잘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리 푸른초장교회의 관심이 약한 영혼들에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상처받고, 낙심하고,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향하고 있는 우리의 목표와 시선을 사랑합니다지금까지 그래 오셨던 것처럼 변함없이 예수님을 언제나 세상 가운데 보여주는 저와 푸른초장교회로 서있기를 축원합니다. 날마다 우리의 모든 결정이 근거가 안녕과 번영의 큰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관심 가지시는 죽어가는 한 영혼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 우리 교회가, 세상의 모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리시고 세우신 참교회로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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