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초장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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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을 치면서
김민제 2007-02-16 추천 1 댓글 0 조회 377

미구땅을 하얗게 뒤덮은 눈을 치우는 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아름다웠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고 있다.

어린 유년주일학교 시절, 고향인 충북 영동 각계영문에서 성탄이브 저녁행사를 마치고 자정이 되면 호롱불을 들고 흰눈을 밟으면서 담임사관의 손을 잡고 교인가정을 돌며 성탄캐롤을 부르면서 새벽송을 돌던 60여년의 아름다운 기억이다.. 특별히 하얗게 쌓인 눈이 지금도 내마음에 생생하게 기억되고 성탄 새벽송을 돌면서 알게 모르게 믿음이 자라도록 지도하여 주신 역대 담임사관님들께 감사한 음이 가득하다. 

지난 2월 6일오전 8시 30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시카고영문 교육전도사로 있는 외동딸 현주가 뜨겁게 환영하며 우리 동부인을 맞아주었다.

공항청사 밖에는 찬바람이 불고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기온이 영하 11도, 체감온도는 약 영하 20였다. 무디신학교 직장에 나가고 시카고 영문에서 영어담당 전도사로 사역하는 막내 동현이의 집 스코키에 도착하자마자 쌓인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시카고 날씨엔 9년간 경험이 있다. 살을 파고드는 찬바람에도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흠뻑젖었다. 우리 집 타운콘도는 4집이 함께 살고 있는데 칠십과 팔십이 넘은 그리스, 일본 할머니, 그리고 우리와 인도사람 가족이 한 유닛으로 살고있다. 왜인지 아랫층 인도인들은 언어도, 종교도 다르기 때문인지 통 왕래가 없고 이방인같은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어지간하면, 말도 걸어보고, 가까워지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좀처럼 사람들을 만날 수없는 조금은 이상한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두 할머니에게 눈을 치우는 젊은 할아버지인 내가 구세주역할을 했음에 틀림없다. 운동이 부족했던 터에 기쁨으로 눈을 퍼내며 찬송가 195장을 불러댄다. " 이세상의 모든 죄를 맑히시는 주의 보혈 성자예수 그 귀한피 찬송하고 찬송하세... 흰눈보다 더 흰눈보다 더 주의 흘리신 보혈로 희게 씻어주옵소서 아멘"  우리 인간의 주홍같이  붉은 죄를 십자가에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로 흰눈보다 더희게 깨끗이 씻어주신 주님의 은혜를 거듭 감사한다. 

그리곤 얼마남지 않은 사순절과 부활절을 기대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 준비, 사역, 전도, 죽음,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을........

'예수님의 피로 죄 용서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을 개인의 구주로 믿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된 이 은혜를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나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모든 죄의 용서를 받고 흰눈보다 더 흰 성결의 생활을 하게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흰눈처럼 정결한 마음과 삶을 갖게하옵소서.'

오늘을 사는 나의 기도이며 간절한 소망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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