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주님과 만나는 시간에 누가복음 12장을 읽었습니다. 22~31절까지 마태복음 6장의 산상수훈의 결론처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1)
공중에 나는 새, 들의 백합화, 모두의 평생을 가장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주님의 섭리하심의 손길이 내 마음 구석까지 어루만져 주시는 축복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염려하지 말라고 거듭 말씀하셨음에도 나는 유난히 염려가 많은 사람입니다. 물론 그 염려가 어떤면으로든 효과를 발휘할 때도 가끔은 있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거의 쓸데없는 염려인 것을 난 잘압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주 많이 포기할줄도 알게되고 기다릴줄도 아는 지혜를 터득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다른이들이 인정해 주던 아니던 간에)
시카고에 온지 거의 3주가 되어가니 어느정도 이곳 생활에 다시 적응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에,공부에, 교회사역에 자정이 지나서야 피곤한 몸으로 들어오는 자녀들을 위해 엄마로서 할일은 오직 먹거리와 쓸데없는 걱정뿐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유난히 무엇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belonging 이 많아요.
어제밤에도 밤 늦은 시각 금요성경공부를 끝내고 학생부 아이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고 내일과 모레(주말) Chicago Staff Band 대원으로 미시간주로 연주여행을 떠나는 딸 현주가 등에, 양 어깨에, 그리고 남은 양손가락에 핸드백과 교인들이 전해준 음식까지 한몸에 걸머지고 들어왔습니다. 나 같으면 작히 3번은 왔다갔다 했을 짐의 무게를 한 몸에 지고 오는 아이를 보면서 참으로 피곤한 일상을 보내지만, 결코 쉽지않지만 공부하는게 재미있고, 사역에 감사하며, 직장에 충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녀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내 작은 염려를 실어봅니다. 막 씻고 잠자리에 가려는데, 몇번씩 병원에 갔다가 툇자를 맞고 돌아온 며느리가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에 가야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12살, 8살되는 조카들과 함께 오빠네 집에서 자겠다고, 그리고 내일 거기서 연주여행을 다녀오겠다며 밤 1시, 다시 그 무거운 짐을 둘러메고 기쁨으로 달려가는 내 아이를 보면서 내 작은 염려가 다시 싹을 틔웁니다. 잠이 모자란데.....,
내일 아침 맛있는 것 해먹여서 보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 가정에 3대를 잇는 손자가 고고의 함성을 지르게 될것이니까요.
그리곤 또 염려합니다.
너무 힘들이지 않고 순산해야 되는데.....,
건강한 아이가 나와야 하는데.......,
내가 염려하고 조바심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묵묵히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고 계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리고 작은 일에도 염려보다는 감사함으로 그 분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아침 나의 이 작은 염려들이 감사가 되는 행복한 날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댓글3개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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