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림이 2편을 쓴지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알마나 예쁘고 은혜스럽게 자랐는지 이젠 제법 어른들하고 대화상대가 되는 꼬마 아가씨가 되었다. 그래도 푸른초장교회의 예림이는 아직까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예쁜 천사다.
예림이가 특별한 것은 두돌이 되면서 부터 예배시간에 앙징스럽게 순서를 맡아온 것이 지금 4살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예배시간 동안 아이짓을 한 번도 하지않고 어른들과 같이 조용히 예배에 참여하는 예림이의 모습에서 우리 푸른초장교회는 정말 많은 은혜를 받고있다. 예림이가  참여하는 시간은 '간증시간' 이다.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 믿음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날마다의 삶과 매 순간이 간증이 되는 게 우리 구세군인들의 삶의 특징이 되기에 우리 교회에서는 개척 초기부터 주일날 예배드리면서 서로간의 간증을 나누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예배의 분위기가 되었다. 그 역할을 톡톡히 한 사람이 바로 두살짜리 예림이다.처음에는 엄마가 가르쳐 준 어린이 찬송가로 시작하드니 날이 갈수록 그 레파터리가 늘어 성경암송도 하고 교회 어린이 집에서 배운 노래와 예쁜 율동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간증시간만되면 사회자의 '누가 간증하겠습니까?' 라는 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저 뒤에서 손을 번쩍들고 나온다. 그리고는 마이크를 달라고 해서 야무지게 잡고 자기 순서를 한다. 그렇게 두살 때 부터 시작한 간증이 오늘까지 계속되는 것이다.

한 때는 조금크면 하라고 해도 안하겠지 싶어서 할 때까지 하다가 저 싫으면 안하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두,세주일만 빼고 예림이의 예쁜 간증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일이었다.  여기저기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은혜스러운 간증이 이어졌고 시간을 지켜보던 사회자가 간증시간을 마무리 하려고 할 때였다. 맨 뒷자리에서 할머니와 같이 앉아있던 예림이가 손을 든 모습을 보지못했다. 앞에는 키가 큰 삼촌이 앉아있기도 했고.............. 그런데 아뿔사! 초등학교 언니들이 "예림이 울어요" 한다. 간증하고 싶은데 사모님이 안시키셔 운다고 알려준 말이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싶어 너무나 미안했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고 아무 것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엄마가 나와서 하라고 달래니까 서슴없이 나와서 울먹이는 모습으로 찬송을 부르는게 아닌가? 그 모습이 정말 귀엽고 예쁘고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모든 어린아이들이 다 예쁘고 귀엽지만, 우리 예림이는 정말 특별한 아이이다. 예배시간 내내 아이소리 한번 안내고 어른들하고 예배드리고 온갖 예쁜짓을 도맡아 한다. 주일아침 교회에 들어 오면 인사를 마치고 쪼르르 달려가는 데가 있다. 지난 주일 꽂아 둔 자기 성경책을 가지러 가는 것이다. 겉가죽이 새파란 한영성경(국제기드온협회) 이다. 사관님이 학생들을 위해 성서공회에서 얻어 온 성경책이다. 첫 찬송을 부를 때, 누군가 옆에서 장수를 넘겨 찾아 주어야 하고, 둘째 찬송을 부를 때도 책장을 넘겨 찾아 주어야 한다. 내용은 역시 영한대조 성경책, 그게 무슨 상관인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주일마다 간증시간을 빛내며 예배하는 예림이에게서 우리 모든 가족들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도 이렇게 예쁜데 그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실까? 
우리교회의 가족들 모두가 예림이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을 본 받아 하나님께 사랑 받는 영혼들이 되기를 마음으로 부터 빌어본다.  
예림아! 계속 간증하는 예쁜 사람이 되어야 해!
우리 모두 예림이를 위해 행복한 마음으로 기도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