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초장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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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환-Joshua Kim
손연숙 2008-12-19 추천 1 댓글 1 조회 491
2,3일전 부터 감기 몸살이 왔는지 몸 안은 물론이고 몸 밖까지 온통 쑤시고 입맛은 뚝 떨어지는것이 영 개운하지 않고 괴롭다. 아마도 모두가 나이를 먹어가는 탓이리라.
다시 한번 평소 건강할 때가 그렇게 좋고 감사할 일인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비록 몸은 개운하지 않지만 요 며칠 마음으로 기다리는 소식이 있어 그런 대로 힘든 가운데 그런 줄 모르고 지내는 중이다. 

12월 14일이 지난 해 결혼한 작은 아들이 아빠가 되는 날이란다. 병원에서 의사가 정해 준 날이기에 어쨋든 그 날자 부터 은근히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큰 아들네 때는 우리가 시카고에 있을 때여서 이런 상황이 아니었고, 지난 해, 무도 예쁜 손자 지환이가 우리 가정에 올 때도 마침 내가 미국에 있을 때라서 그리 큰 초조함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막상 수천만리 거리를 두고 손자를 기다리는 마음은 조금 더 다른 것 같다.
어제 밤 10시반쯤, 작은 아들이 전화를 했다.
" 엄마, 이미 예정일이 3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의사가 유도분만을 하자고 오라고 해서 지금 병원에 왔어요. 이제 주사맞고 시작하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무시기 전에 알려드리는 거예요" 간절한 마음으로 맡기는 기도를 드리고 잠을 청했다.
34년전, 지금 아빠가 되려고 하는 아이를 분만할 때의 일이 오랫 만에 들춰보는 앨범속 사진처럼 머리속에 가득찬다. 그 때는 지금처럼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고 마음으로만 소원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던 때였고, 꼭 아들을 주셨으면 참 좋겠다는 내 나름대로의 소원을 안고 9개월을 기다려 왔었다. 밤 12시가 조금 지나 시작된 진통이 머지않아 한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로 다가왔고 그날을 지난 새벽 5시경, 하나님은 건강한 남자아이를 큰 선물로 내게 안겨주셨다. 그렇게 내게 기쁨을 주고 태어난 아들이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잘 자라 예쁜 색시와 결혼을 하며 우리에게 기쁨을 더 해주더니 이제 드디어 아빠가 되어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하고 감사하게 하고 있다. 
밤에 병원을 다녀 온 큰 아들 내외로 부터 갓 태어난 새 생명의 모습을 담은 수 십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내 책상에 와 내려 앉았다.
요즘 아이들은 금방 태어났어도 옛날아기들 한달쯤은 된 것 같이 똘똘하고 영글어 보인다.
어쩌면 사이좋게 엄마 아빠를 반반 나누어 닮은듯한 쬐그만 얼굴을 보면서 대대손손 하나님의 손길로 채워주시고 부어주시는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실감하고 있다.

김요환- Joshua!  우리 가족이 돼 주어서 너무 너무 이쁘고 고맙다.
여호수아처럼  장부답게 믿음으로 잘 자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귀한 영혼이 되어주렴. 할머니, 할아버지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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